-코로나19, 아프리카 돼지열병 등 중첩, 범도민 동참 중요

두 달 째를 맞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이달 중 정점을 찍고 4월 중으로는 사태가 종료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낙관론이 나오기도 합니다.그 근거로는 이번 사태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 성의 신규 확진환자가 감소세에 있고 강력한 격리와 예방조치가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그러나 섣부른 기대를 경계하는 목소리 또한 여전한 것이 사실입니다.분명한 것은 이번 사태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는 점에서 보다 신중한 판단과 대처가 필요하다는 데 이론이 있을 수 없다고 봅니다.

이번 사태가 조기에 진정돼야 한다는 것은 모두의 기대이자 희망일 것입니다.그러나 그 기세가 꺾인다고 해도 파장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 불가피한 만큼 2,3차 파장에 대한 대비를 보다 긴 호흡에서 유연하게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이미 각급 학교의 학사일정 조정이 불가한 상태입니다.상반기 중 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을 잡았던 학교들이 이미 하반기로 일정을 조정하고 있습니다.최근 외국인 유학생 비율이 늘어나는 대학들도 대체로 개강 시기를 2주 정도 늦추고 있고,향후 학사일정의 불안정성이 상존합니다.

곧 영농 철이 시작되는 농촌에서도 중국과 동남아인들이 주종을 이루는 인력수급을 걱정하고 있다고 합니다.코로나19 사태의 향배에 따라서 영농에도 차질이 우려된다고 합니다.각 분야별로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파장을 줄일 대책을 세워나가야 할 것입니다.자구노력과 아울러 국가와 자치단체가 지원 가능한 행·재정적 조치를 다하길 바랍니다.재난 대비는 무엇보다 때가 중요한 만큼 정책과 시책의 완급을 가리는 것이 관건일 것입니다.

코로나19 대비에 총력을 쏟는 사이 나타날 수 있는 계절성 재난도 걱정입니다.해빙기에는 익사사고나 낙석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는 때입니다.위험지구에 대한 예찰과 조치를 통한 선제적 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가뜩이나 올해는 4월 총선까지 겹쳐 행정력의 분산이 불가피한 실정입니다.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각종 재난과 거대 현안 대비에 누수가 없어야하겠습니다.필요한 정보와 상황을 공유하고 도민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동참하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입니다.위기에 잘 대처함으로써 한 단계 성숙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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