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춘천 출신 성지용 춘천법원장
고향서 법원장 맡아 책임 막중
4월 총선 ‘공명선거 조성’ 앞장
법원청사 이전 문제 해결 노력

▲ 성지용 춘천법원장이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영
▲ 성지용 춘천법원장이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영

[강원도민일보 이종재 기자]춘천출신 성지용(56·사법연수원 18기) 춘천법원장은 13일 “지금은 우리 법원이 그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신뢰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때”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법원 본연의 업무인 재판을 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성 법원장은 이날 오전 춘천지법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합리적이며 투명하게 재판절차를 진행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해 도입된 여러 제도들을 적극 활용,국민들이 편안하게 느끼고 쉽게 이해하는 ‘좋은 재판’을 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부임 소감은.

“판사로 재직한지 29년만에 고향인 춘천에서 법원장으로 일하게 돼 개인적으로는 크나큰 영광이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점점 다양하고 복잡해지는 국민들의 기대와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사법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

-강원도와의 인연은.

“춘천에서 중·고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진학하면서부터는 고향을 떠난 것과 다름이 없었는데 어머님이 춘천에 계셔서 주말이나 명절에 자주 방문했었다.그동안 법원생활을 하면서 고향에서 근무하는 것이 오히려 불편해질 수 있을 것 같아 일부러 지망을 안했는데 막상 와보니 너무 푸근하고 좋다.고향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해 근무하겠다.”

-법원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법원 본연의 업무인 재판을 잘하는 것이다.법령이 정해놓은 절차를 엄격히 준수하면서 충실하게 심리하고,실체법에 터잡아 정확하고 공정한 결론을 도출하되,재판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의 정성이 깃든 ‘좋은 재판’을 해야한다.나아가 점점 다양하고 복잡해지는 국민들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는 사법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제21대 총선에서 법원의 역할은.

“선거는 우리들을 위한 일꾼을 직접 뽑는 중요한 일이다.관례에 의하면 춘천법원장이 강원도선거관리위원장을 맡게 된다고 한다.부임하자마자 4월에 선거가 예정돼 있어 정신이 없을 것 같긴 하지만,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선거와 관련된 여러가지 문제 등을 챙겨보고 위법행위가 있다면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다.”

-직원들에게 한마디.

“‘좋은 재판’도 ‘국민들이 만족할 만한 훌륭한 사법서비스 제공’도 평소 우리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가능한 일이다.직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면서도 보람과 행복을 느끼는 만족스러운 법원 생활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다.또 낡고 오래된 법원 청사 이전 문제도 중요한 현안인 만큼 잘 마무리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성 법원장은 춘천 출신으로 춘천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했다.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1992년 창원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판사,사법연수원 교수,서울고법 판사,대전지법 수석 부장판사,대법원 ‘사법부 블랙리스트 추가조사위원회’ 위원,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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