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복지환경 상임위원회
녹색시민협동조합 자본능력 지적
인수 당시 시 48억원 지원·대출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속보=춘천시민버스가 시민자본 형성에 실패,‘춘천 대중교통 정상화를 위한 공론화’를 촉구(본지 2월14일자12면 등) 한 가운데 녹색시민협동조합의 자본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춘천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위원장 이상민)는 14일 상임위원회를 속개하고 교통환경국 주요업무를 점검했다.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자본이 없는 녹색시민협동조합이 시내버스를 인수해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현재 춘천시민버스와 대주주인 녹색시민협동조합은 올해 초부터 여러차례 시내버스 운영상의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이상민 위원장은 “회생과정에서 시내버스 인수금액이 78억원으로 낮춰졌고 이 마저도 시에서 차고지를 48억원에 매입해 우회 지원해줬는데 조합은 나머지 30억원도 대출로 해결,자본금이 없었다”며 “자기 자본이 없는 조합이 버스를 맡게 되자 ‘빚이 빚을 내는 구조’가 고착화 됐고 결국 손을 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조합에서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할 때도,지난달 말 대규모 시내버스 결행 사태가 빚어졌을 때도 시와 전혀 협의가 없었다는 점도 문제”라고 했다.이날 시의회에서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마을버스 노선 조정안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고옥자 의원은 “환승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시민들이 요금을 두 번 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환승 배차가 제 시간에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으며 이희자 의원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환승시스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지숙 의원은 “곧 새학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학생 통학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신경써달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춘천시민버스는 기업의 문제이기 때문에 시에서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며 “마을버스 노선 조정안이 빠른 시일 내에 안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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