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7번 환자 오늘 중 퇴원…22번 환자는 퇴원 시기 논의 중”

▲ 11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진료소 외부 안내를 정비하고 있다.  2020.2.11
▲ 11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진료소 외부 안내를 정비하고 있다. 2020.2.1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2명이 완쾌해 격리 해제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번째 환자, 22번째 환자가 증상이 호전된 뒤 실시한 (바이러스) 검사 결과에서 2회 연속 음성으로 확인돼 오늘부로 격리 해제된다”고 15일 밝혔다.

코로나19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24시간 간격으로 진행된 2번의 실시간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격리 상태에서 해제된다.

퇴원 여부는 의료진이 환자의 기저 질환, 후유증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7번 환자는 오늘 퇴원 예정으로 알고 있다”며 “22번 환자는 조금 지난 후 퇴원하는 방안을 (병원과) 논의 중이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7번 환자(29세 남성, 한국인)는 중국 우한(武漢)에서 칭다오(靑島)를 거쳐 지난달 23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사흘 뒤인 26일 기침 등 증상을 보였고 29일부터 발열, 기침, 가래 등 증상이 나타나 보건소로 신고했다. 30일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왔다.

격리 해제되는 것은 확진일로부터 16일 만이다.

22번 환자(47세 남성, 한국인)는 16번 환자(43세 여성, 한국인)의 오빠다.

이 환자는 설 연휴 첫날인 지난달 25일 동생인 16번 환자 가족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이후 별다른 증상 없이 지냈으나 환자 접촉자로 분류됐고 이달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진된 코로나19 환자는 총 28명이다.

이달 5일 2번 환자(55세 남성, 한국인)가 처음으로 퇴원한 데 이어 1·3·4·8·11·17번 환자 등이 완치돼 총 7명이 퇴원했다. 7번, 22번 환자까지 퇴원하면 국내 환자 중 퇴원자는 총 9명이 된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확진환자의 접촉자는 총 1천785명으로 이 중 442명이 자가 격리 중이다.

정 본부장은 “최근 며칠 동안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역사회 및 의료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사례를 차단하는 데 집중할 시기”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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