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둔 ‘빅3’지역 고민
춘천 분구 여파 시계제로 가능성
이 전지사 19일 전후 결심 굳힐듯
권성동·최명희 경쟁 강릉 변곡점

[강원도민일보 정승환 기자] 4·15총선을 앞두고 도내 빅3 도시인 춘천,원주,강릉이 각각 다른 고민에 빠져있다.춘천은 선거구 분구에 따른 불안정성,원주는 원주갑선거구의 불투명성,강릉은 한국당 공천의 향배 등으로 인해 선거구도 자체가 안개 속이다.

춘천은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분구를 약속한 상태다.그러나 분구 이후가 더 복잡하다.춘천시를 갑·을 선거구로 나누고 강원도 전체의석을 9석으로 늘릴 것인지,아니면 춘천 갑·을 선거구에 인근 지역을 통합,선거구를 재조정할 지가 확실치 않다.여기에 선거구가 분구되면 춘천출신인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공직사퇴시한까지 풀리게돼 선거구도는 시계제로의 상황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있다.때마침 민주당이 전략공천시기를 3월 중순까지 최대한 늦춰놓은 상태다.허영·육동한후보는 17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춘천 분구를 촉구한다.

원주갑선거구는 이광재 전지사의 출마가 변수로 남아있어 유동성이 더욱 높아졌다.민주당은 오는 19일 이 전지사가 포함된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한다.정치권에서는 선대위 출범을 전후로 이 전지사가 결심을 굳히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당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주 원주갑에서 출마하는 권성중·박우순 두 예비후보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고 경선대상지역에서 일단 제외시켜놓은 상태다.이 전지사는 지난 주 한 방송에 출연,지역구 출마에 대해 “고민의 마지막 지점쯤 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강릉은 권성동 의원과 최명희 전강릉시장,김창남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장의 공천대결이 더욱 치열해졌다.권 의원은 강원랜드 취업청탁과 관련,지난 주 속개된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일단 법적인 부담을 덜어낸 권 의원은 판결 직후 “강릉의 명예와 자존심을 일으켜 세우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최 전 시장 측은 ‘권 의원의 무죄 판결과 당공천은 무관’하다는 점을 내세워 공천에 올인하겠다고 주장하고있다.박근혜 전대통령 탄핵과정에서 서로 상반된 길을 갔던 이들의 공천 경쟁은 강릉선거의 최대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승환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