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읍 6·25참전유공자회 찾아

▲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손녀인 렐레나 씨가 지난 15일 참전유공자회 화천군지회 사무실을  찾아 김상형 6·25 참전유공자회 화천군지회장에게 에티오피아 전통 목도리를 걸어주고 있다.
▲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손녀인 렐레나 씨가 지난 15일 참전유공자회 화천군지회 사무실을 찾아 김상형 6·25 참전유공자회 화천군지회장에게 에티오피아 전통 목도리를 걸어주고 있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손녀들이 할아버지의 전우였던 화천지역 6·25 전쟁 참전용사들을 만났다.

화천산천어축제장 에티오피아 전통 커피점에서 근무 중인 라헬(여·23),마흐렛(여·29),렐레나(여·24)양은 지난 15일 화천읍 6·25 참전유공자회 화천군지회 사무실을 찾았다.이들은 모두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의 손녀다.화천군의 장학사업 수혜자이기도 한 이들은 자신들의 할아버지와 같은 전장에서 피를 흘린 참전용사들을 만나기 위해 교육복지과에 만남을 부탁해 이날 성사됐다.

김상형(88) 6·25 참전유공자회 화천군지회장은 “에티오피아 군인들과 함께 적근산에서 싸웠다.정말 용감한 군인들이었다.지금도 멀리 타국까지 와 대한민국을 위해 피흘려준 그들에게 말할 수 없이 고마운 마음 뿐”이라고 했다.화천군은 정전 60주년을 맞아 2009년부터 이들의 후손에 대한 장학사업을 이어오고 있다.현재까지 308명이 장학생으로 선발돼 도움을 받았다.렐레나 양은 에티오피아 현지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 중인 재원으로 성장했다.

한편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유일의 참전국으로 6·25 전쟁 당시 황실근위대 6037명을 파병해 658명의 사상자를 내며 화천 적근산 전투 등에서 253전 253승을 올렸다. 이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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