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학생 건강 보장
도교육청, 하반기 중 개최 결정

[강원도민일보 한귀섭 기자]당초 오는 4월에 열릴 예정이던 강원도소년체육대회(이하 도소년체전)가 전격 연기됐다.도교육청은 17일 강원체고 세미나실에서 회의를 열고 미세먼지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도소년체육대회를 하반기 중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이날 회의에는 신충린 도교육청 문화체육과장,이병화 강원체고 교감,정경석 도체육회가맹경기단체 전무이사협의회장,시·군 체육 담당 장학사,회원가맹경기단체 전무이사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참석자 대부분은 학생들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도소년체전을 하반기로 연기하는 게 적합하다는 의견을 피력,전격적으로 연기가 결정됐다.

올해 도소년체전은 오는 4월 3∼5일 홍천군 일원에서 초·중 학생,임원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었다.하지만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탁구,배드민턴,핸드볼 등 1,2차 전국소년체육대회 선발전까지 줄줄이 연기 및 취소국면에 들어서자 도소년체전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또 도교육청은 최근 몇 년간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4월에 도소년체전이 열리면서 학생들의 건강을 걱정했고,학기초 담당교사의 업무 가중으로 인해 연기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이와 관련 도교육청 문화체육과는 지난달 29∼30일 개최지 홍천의 군체육회와 교육지원청을 방문,의견을 수렴한후 민병희 교육감에 도소년체전의 연기 필요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3월 안에 도회원종목단체와 협의회를 개최하고 도체육회,홍천군체육회,홍천교육지원청,춘천교육지원청에도 연기에 따른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현재 도교육청은 매년 4월 열리던 도소년체전을 올해부터 9∼11월 중 학교스포츠클럽대회와 연계해 진행하는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신충린 도교육청 문화체육과장은 “그동안 도소년체전이 상반기에 잘 운영돼 왔지만 미세먼지로 인해 학생선수들의 건강이 염려됐던 것도 사실이다”며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이제는 (도소년체육대회) 옮겨야 겠다는 필요성이 느껴져서 회의를 열어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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