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매몰과정 중 유해물질 방출
사용량 급증·처리지침 따로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안감에 마스크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일회용 마스크가 별도 지침없이 생활폐기물로 처리되고 일부 무단투기까지 발생, 환경오염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춘천 후평동의 한 아파트에서 근무중인 서모(60)씨는 최근 아파트 내 버려진 마스크들로 인해 골머리를 썩고 있다.코로나19의 여파로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마스크 사용이 일상화됐지만 집에서 버려져야 할 마스크들이 되려 아파트 곳곳에 버젓이 떨어져 있었다.분리수거장 한켠엔 일반쓰레기인지 종이인지 분류도 되지 않은 상태로 쌓이고 있다.서씨는 “마스크를 맨손으로 잡기가 찝찝하다보니 매번 장갑을 낀 채 버릴 수 밖에 없다”며 “마스크로만 일주일에 종량제 봉투 하나를 다 채울정도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사용량이 급증한 일회용 마스크는 무단투기 대상이 아니다.

정부사용이 권장되는 KF80이상의 일회용 마스크의 경우 부속품과 포장재 등이 철사,플라스틱,폴리염화비닐(PVC)성분으로 이뤄져 소각과정에서 일산화탄소와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방출된다.또 매몰한다고 해도 자연분해까지 수백년이 소요된다.하지만 정부 지침상 감염 의심증상자와 자가격리자가 사용한 마스크만 의료폐기물처리 대상으로 지정,일반쓰레기로 등록된 일회용 마스크의 경우 별도 처리 방침없이 생활폐기물로 함께 소각,매몰처리되고 있는 실정이다.원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마스크 무단투기로 인해 2차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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