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와 기호 미확정 속에 여야 공천 과정 지연 우려

여야 정당 막론 당초 계획에 당내 공천 작업을 이번 주에 마무리하기로 했지만,정치권의 이런 저런 복잡한 사정으로 말미암아 이번 달 말까지 미뤄질 전망입니다.즉,선거구 완전 획정 전까지 공천을 마쳤다 할 수 없으므로 이번 총선은 그야말로 현재의 정황 파악이나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깜깜이 선거’라 하여 지나치다 할 수 없습니다.더구나 여전히 정당 재편이 진행 중이므로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하곤 비례대표 포함 기호를 가늠할 수 없는 지경이 돼 있습니다.

지금 정계는 그야말로 사분오열입니다.어제(17일) 자유한국당이 새로운 보수당 그리고 전진당(미래를 향한 전진4.0) 등과 통합함으로써 공식 명칭 ‘미래통합당’으로 말하자면 곧 새로이 출발을 한 셈입니다.이 외의 군소 정당 역시 통합을 외치며 여전히 진화 중이어서 앞날을 쉬 내다볼 수 없습니다.그러므로 유권자들은 역시 잘 알 수 없는 정황 속에서 4·15 총선을 기다려야 하는 형편입니다.이 경우 무엇보다 중대한 대목은 기막히거니와 아직 선거구조차 획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선거구 획정은 내달 5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국회 행정안전위 간사 간 협의하는 중인데,그럼에도 여야는 공천 작업을 진행합니다.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9일까지 단수 공천 지역에 후보자 추가 모집을 합니다.강원도는 원주을선거구가 포함됩니다.미래통합당의 경우 어제부터 공관위를 작동시켜 공천 면접에 들어갔으나,비례대표 선정에 이르자면 넘어야 할 산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가칭 ‘국민의당’에다가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대안신당 통합도 논의되고 있어 정치권의 앞날은 그야말로 오리무중입니다.

어찌되었든 공천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시점이거니와 문제는 그 과정이 엄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선거구 획정도 법적 시한을 넘긴 형국에 공천마저 국민적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이번 총선이 역대 최악이 될 수도 있습니다.여야 정당은 단수 후보자 지역 재공모,‘현역 물갈이’를 외치며 인적 쇄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이럴수록 현역의 ‘혹독한 검증’은 마땅한 일입니다.기왕의 능력에 대한 온당한 평가 및 새 인물에 대한 기대감으로 그러합니다.정치권의 혼란한 와중 속의 공천 작업이므로 더욱 엄정 투명 공정하게 이뤄져야 합니다.선거 승리의 전제가 될 것이므로 더욱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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