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철 강원 헌혈방울 봉사자

▲ 연제철 강원 헌혈방울 봉사자
▲ 연제철 강원 헌혈방울 봉사자
입춘이 지나 새로운 시작,봄을 향해 달리고 있다.새들도 배고픔과 추위의 고난 속에서 새로운 신방을 꾸미기 위해 만물이 생동하는 때를 기다리며 지저귀니 귀가 즐겁다.그러나 세상은 어떤가? 중국에서 발병해 세계를 불안에 떨게 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어 많은 곳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코로나19의 여파로 살길이 막막해진 것은 경제적 취약 계층뿐만이 아니다.최근 헌혈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응급환자들을 위한 혈액 수급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동절기에는 혈액 수급이 어려운데 여기에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되면서 예정돼 있던 단체 헌혈이 취소되는 등 혈액수급 상황의 악화가 우려되는 것이다.학교는 졸업식을 약식으로 하고, 대학교는 개강과 입학식을 미룬 시점에 선 지금 헌혈 수급도 주의단계다.생명을 나누는 헌혈 인구가 급격히 감소,애를 태우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혈액보유량은 평균 3.1일분으로 적정 혈액보유량인 5일분 이상 확보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겨울은 방학과 설 명절이 포함돼 매년 혈액 수급이 어려운 시기인데다 신종 코로나 여파로 학생이나 회사,군 부대 등 계획됐던 단체헌혈이 줄 취소되면서 최악의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특히 A형과 AB형의 혈액 보유량은 2.4∼2.7일 분에 불과하다.다른 혈액형 역시 적정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고 한다.

헌혈은 사랑이자 미래의 적금을 드는 격이고, 이웃에게는 생명수가 된다.헌혈 가능 연령은 16세에서 69세까지로 남자 50㎏이상,여자 45㎏이상의 건강한 사람이면 참가할 수 있다.헌혈자에게는 헌혈증서,무료 혈액검사(혈액형,B·C형간염,간 기능,매독 등),기념품 등의 혜택이 있다.헌혈증서는 헌혈자가 수혈이 필요한 경우 헌혈한만큼의 수혈 비용을 공제받을 수 있고,질환이나 갑작스러운 사고 등으로 꼭 필요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데 쓰일 수 있다.

필자는 강원적십자 혈액원 헌혈방울봉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오늘도 강원대 교정에서 작은 힘이라도 되고자 헌혈에 동참했다.이러한 시점에 보고서도 보지 못한 체,듣고서도 듣지 못한체 해서는 안된다.

내 것 내어 주기에는 아깝지만 내가 위험해지면 누군가 도움을 주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은 빨리 없어져야 한다.이 어려운 시기에 오히려 내 것을 나누고 내어 주면서 행복과 뿌듯함을 느껴보자.얼마나 아름답고 고귀한 일인가! 나눔 사랑을 실천 했다는 것,인생 삶의 최고의 기쁨이고 행복이다.혈액 수급이 어려운 시기에 귀중한 생명을 살리는 사랑의 헌혈운동에 나부터 적극 동참,헌혈 참여 분위기가 확산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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