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건설사 548곳 실적 신고
작년 2조7407억원 전년비 6% ↑
2018년 큰 침체 기저효과일뿐
신생업체 증가 출혈경쟁 심화

[강원도민일보 권소담 기자]건설경기 위축과 SOC 관련 예산 축소 여파로 도내 종합건설업체들의 기성실적이 수년째 제자리 걸음이고,전문건설업체는 경쟁 심화 및 영세화로 이중고를 겪는 등 도내 건설업계가 총체적 위기에 직면했다.18일 건설업계는 시공능력평가를 위한 2019년 건설공사 및 전문공사 실적신고 결과를 발표했다.대한건설협회 도회에 따르면 대상 회원사 554곳 중 548곳이 신고를 완료했으며 지난해 강원지역 종합건설사의 건설공사 기성액은 2조7407억원으로 전년(2조5848억원) 대비 1559억원(6.0%) 증가했다.2018년 공공 건설공사 발주 감소 및 민간건설 경기침체로 업계가 크게 침체됐던 기저 효과로 인해 전년대비 실적이 상승했을뿐 평균 수주액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계약액 기준으로는 지난해 2조7897억원을 기록해 2015년 2조9079억원을 수주한 이후 4년이 넘도록 2조9000억원대 실적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인건비 및 물가 부담은 커졌지만 수주 규모가 줄어들면서 일감이 감소,경영환경은 더욱 악화됐다.2015년 실적신고업체는 469곳에 그쳤으나 4년새 79곳(16.8%)이 늘어나며 업체간 경쟁도 심화됐다.지난해 건설업 등록기준 자본금이 인하되면서 신생 업체 유입이 많았기 때문이다.도내 무실적 업체는 7곳,기성액 10억원 미만 업체는 133곳으로 신고업체의 25.5%가 적자 경영 위협에 노출돼있다.

전문건설업계도 업체 수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와 영세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대한전문건설협회 도회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지역 전문건설업체 2244곳의 기성액은 1조4041억원으로 전년(1조3272억원) 대비 769억원(5.8%) 증가했다.그러나 수주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2017년 1984곳,2018년 2107곳 등 업체가 난립,업체당 평균 기성액은 6억2600만원으로 전년(6억2700만원) 보다 오히려 100만원(0.2%) 줄었다.

SOC예산 감소로 대형 토목공사가 줄어들자 하도급 계약이 감소,원·하도급 기성액의 차이도 커졌다.때문에 전문건설업체들이 원도급 관급공사 입찰에만 의지하며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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