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주민설명회 개최 예정
강릉공항 증축기간 산불 대비
안전성 확인·민가 피해 이착륙

[강원도민일보 최훈 기자]속보=다음달 양양국제공항에 해경 헬기 배치계획에 대해 주민들이 강력 반발(본지 2월 19일자 18면)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설명회가 개최된다.

동해해양경찰청은 19일 손양면사무소를 방문하는 등 헬기 배치계획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해경은 내달 4대의 헬기가 양양공항으로 이전하는 것은 영구이전이 아니라 산불발생에 대비한 소방헬기의 강릉공항 배치를 위한 시설증축 기간동안 한시 운용이라고 밝혔다.

배치되는 헬기 중 1대가 해병대 추락사고와 동일한 기종으로 사고위험이 높다는 주민들의 우려에 대해 “지난해 12월 도입된 ‘수리온’기종은 현재 2달째 시험운항 중”이라며 “내달말까지 시운전을 거쳐 안전성을 확인한 후 이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소음피해와 관련해서는 “공항공사와 협의를 통해 민가 쪽이 아닌 피해가 가장 적은 곳을 이용해 이착륙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주 양양군과 군의회를 방문하고 3월초 주민설명회를 통해 배치계획을 정확하게 전달하겠다”며 “조종사와 가족이전에 따른 지역경제 부양효과와 사고발생시 신속한 출동 등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하지만 해경에서 주장하고 있는 경제효과 등은 지난해 해군 헬기 배치계획 발표 당시에도 주민들이 반대한 데다 설명회도 헬기이전이 임박한 시점에서 통보형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주민들이 이를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다.

양양군 관계자는 “해경에서 뒤늦게라도 헬기이전에 따른 설명회 개최 계획을 밝힌 만큼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최 훈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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