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도지사와 7분간 통화
조율없이 돌발적으로 이뤄져
지역사회 공식적 사과 요구

[강원도민일보 박지은 기자] 속보=화천 산천어축제에 대한 폄훼발언으로 지역사회 반발(본지 2월10일자 3면 등)을 불러일으킨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발언 후 2주가 다 돼서야 최문순 지사에게 전화로 ‘뒷북 사과’,논란을 더욱 키우고있다.19일 오전 약 7분 정도 이뤄진 조 장관의 ‘휴대전화 사과’를 놓고 지역사회에서는 공식적인 사과로 볼 수 없다며 화천군민에게 직접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최문순 지사 휴대전화로 직접 전화,“화천 주민들에게 많은 상처를 줬다.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지역경제 상황을 깊이 있게 고려하지 못한 발언이었다”고 사과했다.이어 “강원도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지역 농특산물 소비 운동에 환경부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다.이에 대해 최 지사는 “화천 등 평화(접경)지역 경기가 침체된 때에 (장관의)폄훼 발언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장관 뜻을 지역사회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조 장관의 ‘휴대전화 사과’는 정무그룹 간 조율없이 돌발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최 지사도 조 장관과 짧게 통화를 마친 후에야 정무그룹을 소집,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조 장관은 지난 6일 “생명을 담보로 한 향연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발언했으며 도는 지역사회 파문이 확산되자 조 장관측에 사과를 요구해왔다.최문순 화천군수는 “도가 사과를 수용했다면 따르겠다”고 했다.한편 강원도이통장연합회는 20일 오전 11시 횡성군 웰리힐리파크에서 올해 정기총회를 갖고 환경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한다고 19일 밝혔다.연합회는 미리배포한 성명을 통해 “장관이라면 국민의 아픔을 이해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영록 회장은 “공개적인 방식이 아닌 지사에게 전화로 사과한 것은 진정한 사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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