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계좌 신설 등 정비 안해
투자협약 검토서 효력 상실
도, 검증작업 생략 성급 지적

[강원도민일보 박지은 기자]속보=알펜시아리조트 매각협상이 원점(본지 2월18일자 2면)으로 돌아간 가운데 강원도와 매킨리(Mckinley) 컨소시엄 그룹이 이미 2018년 12월 도와 매각금액 8000억원을 잠정합의,각 세부안을 조율해 놓고도 매킨리측은 실제 인수를 위한 법인계좌를 당시에도 정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지난 1월 말 도와 매킨리컨소시엄 그룹이 체결한 투자협약은 도의 검증작업이 생략된 채 성급하게 협약이 체결,사전·사후 검증이 미비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있다.

19일 본지가 입수한 ‘알펜시아 프로젝트 투자계약서 검토서’에 따르면 A법무법인은 2018년 12월 18일에 도에 검토서를 회신했다.투자계약서 검토서에는 8000억원 규모의 매각 금액을 비롯해 매킨리컨소시엄 그룹의 약 1조원 대 뉴타운시티 조성안,그룹 특수목적법인(SPC)에 대한 강원도 출자안 등 알펜시아 인수를 전제로 도와 컨소시엄 그룹에 적용될 세부안이 담겼다.

법률검토를 완료한 검토서는 매킨리컨소시엄 그룹에도 전달,도 프로젝트투자유치사업TF,컨소시엄 그룹이 장기간 논의를 진행했다.

당시 도 TF와 협상을 진행한 매킨리컨소시엄 그룹 파트너는 매킨리인베스트먼트였다.

해당 검토서를 토대로 어느정도 진전된 논의가 이뤄졌으나 매킨리컨소시엄 그룹은 당시에도 법인계좌 신설 등 인수를 위한 초기 정비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이로 인해 해당 투자협약 검토서는 효력을 상실,알펜시아 매각협상은 다시 원점이 됐다.

이에 대해 도TF는 “순수 매각 작업 외에 유휴부지 개발,새로운 SPC구성 등을 위해 매킨리측의 또 다른 컨소시엄(매킨리인터내셔널)이 필요하다고 해 해당안을 확정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김경식(더불어민주당·영월)도의원은 “당시 협상이 7∼8단계까지 진행됐음에도 결국 빈 손에 그쳤다”며 “사업자등록증만 있으면 법인계좌가 발급되는데 인수를 위한 기본작업 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은 인수 의지를 의심케한다”고 지적했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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