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출범 예정 용역 진행
일각 재단 역할 미흡 지적
군 “용역결과후 범위 판단”

[강원도민일보 박현철 기자]양구군이 지역 문화예술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역 내 축제의 통합운영을 배제하고 문화예술분야 공모사업 위주로 운영할 것으로 보여 재단 설립을 둘러싼 타당성 논란이 일고 있다.

군은 지난 해 12월 5일 대한자치행정연구원에 의뢰한 양구문화재단 설립 타당성 용역 중간보고회를 최근 개최하고,재단 출연 자본금 및 연간 운영비 등 규모와 문화공연,축제 행사,공모사업 등 업무범위 전반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검토했다.이에 따라 군은 다음달 말 최종보고회를 열어 재단 설립 타당성을 확보한 뒤 용역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의결,조례제정,재단 인가,임원공모,정관제정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1월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재단설립을 전제로 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데다 지역 내 축제 가운데 달맞이축제를 비롯한 일부 축제는 재단이 아닌 기존 문화예술단체나 축제위원회에서 그대로 운영하고 공모사업을 위주로 맡기로 해 문화예술전반을 아우르는 재단의 역할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군청 내부에서도 재단을 설립할 지 여부에 대한 타당성 검토가 아닌 설립을 전제로 한 용역이라면 이미 재단을 운영중인 도내 15개 시·군의 벤치마킹을 통해 재단 운영방침에 대한 자료 확보가 가능한데도 2000만원 가까운 예산을 사용한 것은 ‘구색갖추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군 관계자는 “용역결과가 나와봐야 재단의 업무범위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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