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교회 예배 마스크 착용 허용
국제트리엔날레 세미나 유튜브 중계

[강원도민일보 김진형 기자]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신천지 교회를 통해 다수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자 도내 종교계도 긴장하고 있다.

영상 설교를 진행하고 시설 위생관리에 바짝 신경쓰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중이다.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회장 김미열)는 최근 교회별 위생 관련 요청사항을 별도로 공지,도내 대부분의 교회가 예배 도중 마스크 착용을 허용했다.

원주 중부교회의 경우 감기 증세 등을 보여 교회에 나올 수 없는 신도를 위해 유튜브 생중계 영상으로 설교를 진행하고 있다.또 예배가 끝날 때마다 소독을 진행하고,해외 출입국 이력이 있을 경우 20일간 교회 방문을 금지하고 있다.군인들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군선교연합회 강원지회도 27일 순복음춘천교회에서 열기로 했던 정기총회를 취소했다.도내 군장병들의 종교활동 외출을 자제하는 부대도 늘어나고 있다.

천주교 원주교구(교구장 조규만)는 의심증상이 있는 신자에 대해 주일미사를 묵주,성경봉독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지침을 내렸다.필요할 경우 교구·본당 행사도 연기할 수 있도록 했다.불교계 등도 도내 확진자가 없는만큼 행사를 취소하지 않고 있지만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도내 한 교회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신도가 줄어들고 예배 분위기도 전보다 조용해진 모습”이라며 “아직 혼란을 겪을 정도는 아니지만 상황을 유심히 보고 있다”고 했다.다만 종교계 일각에서는 “신천지는 다른 종교계와 단절돼 있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크게 우려스럽지 않다”는 반응도 나온다.

도내 문화행사 취소가 이어지면서 문화예술계 역시 대책마련에 나섰다.내달 춘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홍콩필하모닉의 아시아 투어 공연도 6월 이후로 연기됐다.

강원문화재단도 코로나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역문화예술인 의견을 수렴하는 등 대비에 들어갔다.20일 열린 강원국제트리엔날레 세미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청중없이 토론자와 발제자만 참석한 가운데 유튜브 중계로 진행됐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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