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
하루만에 55명 폭증·첫 사망도
도내 13명,대구교회 예배 참석
정부,지역사회 확산 시작 판단
도 “최고수준 방역 지역전파 차단”

▲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 방역체계를 벗어난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속에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20일 오후 3시 40분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대구로 향하는 버스가 텅 빈 채 출발하고 있다. 이날 정부는 지역사회 전파 시작단계를 공식 인정했다.   최유진
▲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 방역체계를 벗어난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속에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20일 오후 3시 40분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대구로 향하는 버스가 텅 빈 채 출발하고 있다. 이날 정부는 지역사회 전파 시작단계를 공식 인정했다. 최유진

[강원도민일보 이종재 기자]20일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55명이 추가되면서 국내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섰고,국내 첫 사망자도 나왔다.‘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면서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지역사회 감염 공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코로나19 환자 55명이 추가 확인돼 총 106명으로 늘었다.이날 새롭게 확진된 환자 55명 중 대구·경북 44명,서울 2명,전주와 제주 각 1명씩 발생했다.전주와 제주에서는 첫 확진자 발생이며 제주는 현역 해군으로 확인됐다.대구·경북 신규 확진자 중 28명은 31번 환자(61세 여성)가 다니던 신천지예수교회(이하 신천지교회) 대구교회 발생 사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31번 환자와 같은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닌 환자는 전날 14명을 포함 42명으로 급증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국내 첫 사망자도 확인됐다.사망자는 확진자 2명이 나온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폐렴증세로 숨진 60대 환자로,보건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도내 거주 신천지교회 성도 13명도 최근 31번 확진자가 다니는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음성’ 등 이상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일 확진환자가 무더기로 나오자 정부는 코로나19가 방역망의 통제범위를 벗어나 지역사회에서 확산하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정부는 지역사회 전염이 대구에서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을 바탕으로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현재의 ‘경계’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최고 단계인 ‘심각’단계로 격상하게 되면 정부가 휴교령,집단행사 금지 등을 강제할 수도 있다.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감염원인과 경로에 대한 확인이 어려운 감염사례가 서울,대구 등 일부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는 해외에서 유입되던 코로나19가 제한된 범위 내에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전파되기 시작한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확진자 ‘0명’을 유지 중인 강원도는 지역감염 공포가 현실화되자 지역방어망을 대폭 강화,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도 관계자는 “최고수준의 선제적인 방역을 통해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청정지대를 사수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 20일까지 도내에서는 386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종재 leejj@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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