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시도 중 부산·울산·강원·대전·세종만 확진자 ‘0’
하루 새 52명 추가 발생…상당수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접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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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다.

하루 만에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52명 증가하면서 전국적으로 확진 환자가 156명이 됐다.

지난 10일 28명이던 확진 환자가 10일새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확진 환자가 아직 나오지 않은 지역은 부산, 울산, 강원, 대전, 세종뿐이지만 감염자 발생은 시간문제라는 의견도 나온다.

21일 10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대구다.

밤새 38명이 추가되면서 모두 8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추가 확진자 대부분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로 알려져 지역 사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신천지 관련 신규 확진자는 대구, 경북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북의 경우 밤새 3명이 더 발생해 확진 환자가 27명으로 늘었다.

서울에서는 확진 환자가 18명 나왔다.

경기도(경기 북부 포함)는 현재까지 17명(질병관리본부 공식발표 16명)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평택·부천(각 2명), 수원(3명), 구리·시흥(각 3명), 고양(2명), 김포(2명, 질병관리본부 공식 발표 1명), 고양(2명), 구리(1명) 등이다.

광주에서는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16일 승용차 한 대로 이동해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전북은 대구시를 여행한 28세 남성이 최근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지금까지 2명이 확진 환자로 판정됐다.

▲ 대구·경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41명이 늘어난 21일 오전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확진 환자를 부축해 구급차로 향하고 있다.
▲ 대구·경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41명이 늘어난 21일 오전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확진 환자를 부축해 구급차로 향하고 있다.
이 중 62세 여성인 8번 확진 환자는 격리치료를 받다가 12일 퇴원한 상태다.

충남에서도 21일 새벽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공군 장교가 코로나19 첫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북도 증평에 있는 육군 13특수임무여단에서도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상태다.

제주도에서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현역 군인 A(22) 씨가 21일 새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아 첫 확진 환자가 됐다.

경남은 한꺼번에 4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충격에 휩싸였다.

이들은 모두 31번 확진 환자가 다니는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에서는 지난달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은 곳은 부산, 울산, 강원, 대전, 세종뿐이다.

부산에서는 최근 며칠 새 의심 환자 내원으로 대학병원 등 응급실 폐쇄가 잇따랐지만, 다행히 진단 결과 모두 음성이 나오면서 한숨을 돌렸다.

대전에서도 시민 2명이 이날 1차 양성 판정을 받고 충남대병원 격리병동으로 이송됐으나, 최종 음성 판정이 나와 확진자 ‘0명’ 상태를 유지하게 됐다.

하지만 인근 대구·경북에서 100명이 넘게 확진 환자가 나옴에 따라 지리적으로 가까운 부산, 울산, 강원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확진 환자가 추가로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보고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꼼꼼하게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면 어느 정도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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