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축구팀 날아라 슛돌이
태백 고원 체육관서 주 촬영
축구 이야기에 눈빛·태도 돌변
아이들 성장 통한 감동 선사
“꿈꾸는 아이들 모습 의미있어”
“세상에서 축구가 가장 좋아요.” “손흥민·이강인처럼 뛰어난 공격수가 되고 싶어요.” “국가대표가 꼭 될거에요.”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축구하고 싶어요.”
8살 아이들의 머릿속은 온통 축구로 가득했다.아이들은 다짜고짜 “축구 좋아하세요,축구의 매력이 뭐예요”라고 물었다.기자가 잠시 머뭇거리자 “국민스포츠인데 축구 안좋아하면 한국사람 아니에요.골을 넣었을 때 기분 최고잖아요”라고 스스로 답했다.그 말을 하는 순간 아이들 눈이 반짝반짝 빛이 났다.7명의 선수들로 구성된 슛돌이는 축구 재미와 사랑에 푹 빠졌다.장난이 워낙 심해 인터뷰가 어려울 정도로 천방지축,좌충우돌이라는 표현이 딱 맞지만,축구 얘기를 하거나 경기에 나서면 언제 그랬냐는 듯 또릿또릿 진지한 표정으로 돌변했다.축구에 대한 열정은 청소년,성인선수 이상으로 불타 올랐다.
슛돌이가 가장 좋아하는 축구선수는 손흥민과 이강인.이유는 단순했다.손흥민은 유럽리그에서 골을 많이 넣고,이강인은 슛돌이 선배이기 때문이다.박지성,안정환,홍명보,황선홍,이동국,이승우,황희찬,메시,히딩크 등 전·현직 축구선수 이름도 막힘없이 술술 나왔다.이쯤되면 모르는게 없는 척척 축구박사다.
슛돌이는 슈팅과 드리블 훈련을 가장 좋아한다.골을 넣었을 때는 세상을 다가진 것 같은 흥분과 짜릿함을 느낀다며 ‘애늙은이(?)’ 처럼 말했다.이정원 선수는 “잠잘 때도 생각날 만큼 축구를 할 때 가장 행복하다”며 “훌륭한 축구선수가 돼 대한민국을 월드컵에서 우승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슛돌이는 어린이들을 선발해 축구팀을 만들어 실력을 갖춰나가는 콘셉이다.그동안 이강인,김성민,서요셉,이태석 등 현재 축구선수로 활약 중인 유망주들을 대거 발굴했다.슛돌이는 태백,삼척,영월,정선,동해 등 폐광지역 어린이들이 주축이다.14년전 초대 감독이었던 가수 김종국과 코미디언 겸 가수 양세찬이 코치로 합류했다.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은 아이들의 축구성장기를 통해 짜릿한 재미와 웃음,감동을 선사하고 있다.매주 화요일 오후 8시55분 KBS2를 통해 방영된다. 김우열 woo96@kado.net
김우열
woo96@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