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지역감염 확산]
오늘부터 군부대 일괄 적용
방역조치 강화·동선 정밀조사
부대 이전·돼지열병 잇단 악재

[강원도민일보 안의호 기자] 군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국방부가 22일부터 전체 장병들의 휴가와 외출·외박,면회를 통제키로 하자 도내 접경지역 상인들의 주름살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군부대 이전과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이어 코로나19까지 잇단 악재로 접경지역이 최악의 겨울을 보내고 있다.

국방부의 이번 조치는 제주 해군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단체생활을 하는 군장병들의 감염가능성이 현실화함에 따라 내려진 조치로 주말부터 철원군을 비롯한 도내 접경지역 군부대에 일괄 적용된다.이에 따라 각 부대는 방역조치를 강화하면서 최근 전국 각지로 흩어져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는 모든 장병들을 대상으로 선별진료실에 준하는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휴가기간 장병들의 동선에 대한 정밀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각급 부대 정문에는 방역시설이 설치됐으며 내방객들의 차량 방역과 군장병 숙소 등에 대한 수시 방역이 이뤄지고 있다.각 사단별 신병입소식은 계획대로 진행되지만 대구지역 입영대상자의 경우에는 국방부 차원에서 입소연기 등이 검토되고 있다.또 동계훈련은 부대내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장병들의 외출·외박 소식에 접경지역 주민들은 깊은 시름에 잡겼다.지난해 가을부터 계속된 아프리카 돼지열병 사태가 아직 종식되지 않은데다 코로나19까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상인들은 망연자실한 상태다.황종복 신철원상가번영회 이사는 “철원의 경우 지난해 많은 업소가 문을 닫았고 현재 운영 중인 곳도 언제 폐업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최악의 상태”라며 “막막한 상황인데 하소연할 곳이 없다는 것이 상인들이 가장 견디기 힘든 일”이라고 호소했다.김현용 화천시장조합장은 “산천어축제 기간 이상고온과 폭우로 특수를 놓쳤는데 코로나바이러스로 군장병의 외출외박까지 금지돼 상인들은 크게 낙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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