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시 기준 확진자 총 209명
전국서 청정지대 강원·울산뿐
허위정보·가짜뉴스에 도민 공포

[강원도민일보 이종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면서 확진자 ‘0명’의 청정지대를 유지 중인 강원·울산지역에서 감염자가 발생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연일 확진환자가 무더기로 나오고 부산에서도 첫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21일 국내 확진환자는 209명으로 급증했다.

도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105명이 추가돼 총 209명으로 늘었다.신규환자 중 85명은 대구·경북에서 발생했고 서울 5명,경남 4명,경기·광주 4명,부산·충남·충북·전북·제주 각 1명 등으로 집계됐다.105명의 확진자 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자는 총 80명 이상이다.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대구·경북을 비롯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도내 거주 신천지교회 성도 13명도 최근 ‘슈퍼 전파자’로 불리는 31번 확진자가 다니는 신천지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음성’ 등 이상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춘천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차원에서 지역내 신천지 교회를 긴급점검하고 대구를 방문한 신천지 교인 3명에 대한 검사를 의뢰했다.

코로나19는 군도 뚫었다.제주도 해군 부대에 근무하는 병사가 코로나19 1차 판정을 받은 이후 육·해·공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이에 국방부는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외출·외박·면회를 통제하기로 했다.다만 전역 전 마지막 휴가 및 청원휴가는 정상 시행된다.

현재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지역은 강원도와 울산 뿐이다.그러나 최근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지역주민들의 공포가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20~21일 원주와 춘천지역 인터넷 카페 등 SNS상에 코로나19와 관련된 각종 허위정보와 가짜뉴스가 유포돼 시민들이 한때 불안에 떨었다.강원경찰청은 코로나19 관련 온라인상에서 유포되는 허위조작정보 등에 대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위기경보를 현재의 ‘경계’ 수준을 유지하되,최고 단계인 ‘심각’에 준해 총력대응한다.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21일 “아직은 지역사회 전파가 초기단계이고 원인이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나고,특정집단을 중심으로 일어나기에 조금 더 역학조사나 방역을 통해 통제할 수 있다고 본다”며 “‘심각’단계에 준한 총력대응을 펼치는 한편 지역단위의 철저한 방역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재 ▶관련기사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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