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쇼크-청정강원도 뚫렸다] 고속버스,시내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이용
예상 접촉자 규모만 240명 추가 가능성 높아

[신종코로나쇼크-청정강원도 뚫렸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강원도내 첫 확진자인 춘천 거주 여성 2명의 지난 16~21일 춘천 일대 동선이 역학조사 결과 확인되면서 구체적인 동선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들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마스크 등 기초적인 피해예방조치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도심을 활보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사회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 함수근 춘천시보건소장이 22일 오후 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 춘천시 확진자 2명의 동선에 대해 공개했다.
▲ 함수근 춘천시보건소장이 22일 오후 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 춘천시 확진자 2명의 동선에 대해 공개했다.
■고속버스,시내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이용

22일 춘천시에 따르면 춘천 거주 확진자 중 한명인 A(30대·여성)는 지난 15일 오후 2시쯤 춘천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대구로 이동했다.이후 대구지역 버스와 전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했으며 대구 거주 가족의 집에서 머물렀다.16일 낮 12시쯤에는 31번 확진자(61세 여성)가 다니는 대구 신천지예수교회에 방문해 예배를 올렸다.같은날 오후 7시30분쯤 대구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춘천에 도착해 택시를 타고 지인의 집으로 이동했다.

다음날인 17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는 춘천 새명동에 있는 신천지 센터에서만 머물렀다.자신의 석사동 집과 신천지 센터를 오갈 때는 지인의 차량을 이용했다.A씨는 18일 오전 8시30분부터 낮 12시까지도 춘천 신천지 센터에 있었고,집에서 센터로 이동할때는 지인의 차량을,센터에서 집으로 이동할떄는 15번 시내버스를 이용했다.

대구 31번째 확진자 소식을 접한 A씨는 18일 낮 12시 이후 자체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지난 20일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전화했으나 의심증세가 없다는 답변을 받아 별도 검사는 실시하지 않았다.이후 21일 보건당국에서 검체를 채취했고 1·2차 검사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 춘천시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공개 자료
▲ 춘천시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공개 자료
■퇴계동 주택 밀집지역서 피자집 알바

30대 여성 B씨는 지난 13일 오후 2시 대구 친정집 방문을 위해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대구행 버스를 탑승한 뒤 16일 대구에서 다시 고속버스를 탑승해 같은날 오후 6시 40분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이 후 터미널에서 집까지 택시를 이용해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다음날인 17일 오전 8시 새명동에 위치한 신천지 센터 방문을 위해 지인의 차를 이용해 센터에 방문한 뒤 오후 4시까지 있었으며 센터에서 집까지는 15번 시내버스를 이용해 귀가했다.

또 59쌀피자 남춘천점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B씨는 이날 오후 5시 2번 시내버스를 탑승해 가게와 집을 오갔던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18일에는 지인의 차를 이용해 오전 8시부터 새명동에 위치한 신천지 교회를 방문했고 낮 12시쯤 택시를 이용해 집으로 돌아갔다.B씨는 지난 18일 낮 12시 이후 자체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다음날인 19일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전화했으나 별도 의심증세가 없어 자가격리를 유지했다.이후 지난 20일 춘천시 보건소에 유선신고를 한 뒤 다음날인 21일 보건소 측에서 B씨의 검체를 채취해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1차 검체검사를 요청했고 이날 오전 0시30분 1차 확진판정을 받은 뒤 같은날 오전 10시쯤 질병관리본부 측에서 최종 양성 확진판정을 받았다.

■예상 접촉자 규모만 240명 추가 가능성 높아

확진자들이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면서 접촉자들 규모도 확산될 전망이다.현재까지 시가 예측하고 있는 접촉자 규모는 240명이다.2월16일 오후 7시30분 확진자 A씨가 고속버스로 대구에서 춘천으로 올 때 21명이 함께 타고 있었으며 B씨의 경우 같은 날 오후 4시 대구에서 출발한 고속버스에 19명이 있었다.더욱이 이들이 2월17일부터 18일까지 머물렀다고 주장하는 새명동 신천지센터에는 약 200명이 함께 생활한 것으로 시보건소는 파악했다.확진자들이 이용했던 2번버스,15번버스 이용자까지 확인되면 접촉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시보건소는 신천지 측에 협조를 요청해 200명의 명단을 받기로 했으며 확진자 B씨가 아르바이트 했던 59쌀피자 남춘천점은 소독 후 휴업조치를 취했다.현재 2번버스는 10대,15번 버스는 11대가 운행되고 있으며 각 노선 당 왕복 100회씩 운행한다.시보건소는 22일 오후 춘천시내버스 105대 전체를 대상으로 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오세현·이종재·구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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