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지역’으로 분류…“여행 시 방역·보호조치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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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일본을 주의가 필요한 회색으로 표시한 대만 외교부[대만 외교부 영사사무국 캡처]

미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대만도 한국과 일본에 대해 여행경보를 2단계로 상향했다.

23일 대만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은 전날 한국과 일본 지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감염자가 증가함에 따라 2단계 여행 경보인 ‘경계 지역’으로 격상시켰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한국과 일본의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대만인이 이들 지역에 여행을 할 때 방역 보호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행 경보는 1단계 주의(Watch), 2단계 경계(Alert), 3단계 경고(Warning)로 현재 2단계인 한국과 일본의 3단계 격상 여부는 뚜렷한 지역사회의 전파와 해당 국가의 누적 확진자 수가 1천 명을 넘는지의 여부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당국의 이번 조치는 지난 20일 한국과 일본을 1단계 주의 지역으로 편입시킨 지 이틀 만에 이뤄진 것이다.

한편 대만군은 코로나19가 퍼진 한국을 포함한 29개 국가와 지역에 대만 장교와 사병의 출국 허가 금지 및 연기를 권고해 이번 조치로 약 20만명의 군 관계자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대만언론이 보도했다.

펑후(澎湖)현과 남부 타이난(台南)시 등 지방정부도 공무원의 한국·일본이 포함된 국가로의 출국 금지 조치 등을 속속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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