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악재 시민 불안감 확산
한산한 관광지 상경기 위축
시 확산방지· 종식 대책 총력

▲ 속초시는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확진자들의 거주지와 방문지에 대한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 속초시는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확진자들의 거주지와 방문지에 대한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강원도민일보 박주석 기자]지난 22일 속초에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들의 동선에 관심이 쏠리는 등 지역사회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특히 속초는 지난해 4월 발생한 산불의 악몽이 가시기 전에 또다시 ‘코로나19’라는 악재가 발생하면서 지역 관광 경기에 타격이 우려된다.



■ 확진자 발생

속초시는 지난 22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0대 주부 심모씨와 20대 상근예비역 안모씨 등 2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환자로 밝혀졌다”고 밝혔다.심씨는 지난 13일 오후 7시 30분부터 지난 14일 오후 10시 사이 남편,아들 2명과 함께 자가용을 이용해 대구에 있는 동생 집 등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심씨는 지난 16일 고성 아야진항에서 낚시를 즐겼으며 오후 4시 27분쯤 속초시 이마트 식품매장을 방문했다.18일에는 아바이마을에서 바다낚시를 하고 20일에는 교동의 사랑약국을 들렀다.15일과 17일은 자택에 있었다.

또 다른 확진자인 안씨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충청북도 단양과 경상북도 문경 지역에 여행을 다녀왔다.지난 16일 고성 간성의 투썸플레이스,속초 교동 일호식당을 다녀왔으며 17일 낮 12시에는 중앙동 가덕국수 식당,오후 2시 금호동 K팝노래방과 스타벅스,오후 6시 교동 짬뽕의 신 등을 방문했다.지난 18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속초시 영랑호 파스쿠치 카페에 머물렀고 이후 매자식당으로 이동해 밥을 먹었다.다음 날인 19일 오후 4시부터 20일 오전 9시까지 군부대에서 근무했으며 21일 낮 12시쯤 중앙동 다사랑 미용실을 들렀고 12시쯤 청호동 우동당 식당을 찾았다.이들 확진자는 모두 국가지정입원치료병원인 강릉의료원으로 이송했다.



■ 지역 경기 타격

관광도시 속초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가뜩이나 침체된 지역 상경기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23일 속초 중앙시장,아바이마을 등 관광지를 비롯한 도심 곳곳은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그동안 코로나청정지역으로 알려지며 마스크를 쓴 시민이 많지 않았던 거리에는 확진자가 발생한지 하루만에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과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지역 숙박업계 역시 23일부터 본격적인 객실 예약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중앙시장의 한 상인은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에도 꾸준히 방문객이 줄어들고 있었지만 22일 오후부터 급격히 빠져나가기 시작했다”며 경영난을 호소했다.



■ 확산 방지 및 종식 총력

시는 도서체육센터 등 다중이용시설을 일제히 임시휴관하는 등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종식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시는 시립도서관과 국민체육센터를 운영중인 조양동 소재 도서체육센터를 23일부터 코로나 상황종료시까지 임시휴관한다.속초문예회관도 3월까지 예약된 20여개의 공연과 행사를 취소하고 대관을 중지한다.또 시외버스터미널에 별도의 텐트를 설치하고 대구·구미발 버스 승객을 대상으로 인적사항을 파악후 체온측정을 진행한다.시보건소도 건강증진업무 및 일반진료 업무를 잠정 중단하고 선별진료소를 기존 3곳에서 5곳으로 확대 운영,감염병 업무에 총력을 기울인다.지역 내 전체 어린이집에 대해 긴급 휴원 명령을 통보,24일부터 별도 통보 시 까지 휴원을 유지하고 지역내 모든 경로당도 폐쇄한다. 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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