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속초 삼척 강릉 6명, 방어선 구축 자구책 총력을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새 국면을 맞습니다.발병 초기 우리나라는 이번 사태에 잘 대응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고,강원도 또한 지난 설 연휴기간 확진자가 강릉을 다녀간 것을 빼고는 확진 환자 발생이 없어 청정지역의 지위를 유지해 왔습니다.그러나 대구의 신천지 신도에 의한 집단 발병과 전국 전파가 급속히 진행되고 청도 대남병원의 감염과 피해가 속출하면서 사태는 전혀 다른 양상을 맞은 것입니다.

가장 우려했던 시나리오가 시작됐고,강원도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지난 21일 슈퍼전파자로 불리는 31번 확진자가 방문했던 대구 신천지교회를 다녀 온 춘천의 30대 2명이 확진자로 판정받았고,삼척에서도 친구 3명과 대구를 다녀온 20대 대학생이 이날 양성판정이 났습니다.속초에서도 지난 14,19일 두 차례 대구를 방문한 30대 여성과 13~15일 경북 문경지역을 다녀온 남성 1명에게 확진 판정을 내려졌습니다.

사태가 급변한 만큼 대응도 달라야 합니다.정부와 보건당국,국민 모두의 경각심이 필요합니다.그동안 중국으로부터의 유입을 걱정하던 방어적 수동적 입장에 대처해 왔다면,이제는 내부화 된 위협과 정면으로 맞서야 합니다.코로나19 사태의 양상과 대처법이 180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입니다.자고일어나면 확진자 수가 두 배로 늘어납니다.한국이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중국 다음으로 많은 나라가 됐고,외신들도 우리의 사태를 심각하게 본다고 합니다.지금 중요한 것은 확진자에 대한 격리치료와 접촉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입니다.이들의 동선과 위험지역에 다녀온 추가 인원은 없는 지 확인하고,대유행의 저지선을 확보해야 합니다.

둘째는 강원도와 확진자가 나온 시군은 물론 위험권에 놓인 모든 시군이 정보를 공유하고,공조에 나서야 합니다.예상 감염경로에 대한 선제적 차단과 사태 확산에 대비한 의료체계도 한 걸음 앞서 보강해야 합니다.도민에게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전파,일상에 적용하도록 해야 합니다.물론 정부와 집단발병지역인 대구 경북의 추이와 지역 연관성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이 전제돼야 합니다.

셋째는 강원도적 특수성과 계절적 특성에 맞춤대비가 필요합니다.접경지역에는 지역인구와 맞먹는 주둔군이 있습니다.특수한 환경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군 장병 감염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에 특단의 대비가 필요합니다.민관군의 공조가 필요한 대목입니다.중국유학생의 유입과 새 학기가 시작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할 점입니다.

다음으로 모두의 자구적 노력이 강화돼야 합니다.정부 당국의 체계적 대응에 개개인의 협력과 자구노력이 뒷받침돼야 합니다.다중이 모인 자리에 가지 않는 것,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 예절을 지키는 것,손을 자주 씻는 것과 같은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이런 작은 실천이 개인의 건강을 지키고 코로나19 사태를 끝내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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