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EBS 오후 9:30] 겨울에서 봄으로 흐르는 시간. 눈에 보이진 않지만 봄은 이미 만개했으니 가만히 귀 기울이면 들린다.

겨울에도 따뜻해 그 어느 곳보다 빨리 봄이 찾아오는 거제도는 지금 봄 마중이 한창이다. 거제도의 부속 섬 중 가장 큰 칠천도는 ‘돈 섬’이라 불릴 만큼 풍요로운 황금어장을 가진 섬이다. 짙푸른 바다가 연둣빛 봄빛으로 물들면 60년 경력의 해녀 김성량 씨는 동료들과 함께 봄 바다로 나간다.

해녀들이 찾는 건 다름 아닌 해삼. 겨우내 살찐 해삼은 향과 맛이 뛰어난 봄 바다의 선물. 그 보물을 따러 봄 마중 나가는 칠천도 해녀들을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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