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코로나 19에

대륙이 떨고 있다

필요한 만큼 취하고

무자비하게는 제발 말라 했는데

짓밟힌 짐승의 앙갚음이

안개처럼 잠입한다

처참한 최후의 반격은

밤 그림자로 거리를 점령하고

밀봉해도 터지는 응급병실 균열 앞에

마스크 한 장으로 맞서라 소리친다

혼신을 다한 치료에

집으로 가는 사람과 달리

바이러스에 패한 자 나서는

무겁고도 하얀 문

숨겨진 재앙 막는 지혜는

생명존중임을 알면서도

유행병 지난 후면 까맣게 잊는 세상

할 말을 잃어버린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