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선제적 예방조치 차원
4월 마지막 주 금요일로 미뤄
상황따라 하반기 개최 검토

[강원도민일보 방기준 기자]코로나19 여파로 오는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릴 예정인 영월의 대표적인 향토문화제 제54회 단종문화제가 역대 처음으로 연기된다.

단종문화제는 지난 1967년 ‘단종제’로 시작,1990년 24회 때부터 단종문화제로 명치이 변경됐으며 2007년부터는 기존 매년 4월 5일 한식일 전후 사흘간 개최에서 4월 마지막 주 금요일부터 사흘간 개최로 변경됐다.

영월군은 최근 도내 일부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지역감염 확산 추세에 따라 단종국장 재현과 산릉제례 어가행렬,전국 최대 유일 무이한 칡줄다리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연기를 전격 결정했다.특히 확산이 지속되는 와중에 단종제를 예정대로 치를 경우 지역사회 감염 확산 예방 조치에 역행한다는 대내·외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했다.그러나 군은 취소가 아닌 연기인 만큼 빠르면 5월 말 또는 6월 초쯤에 개최하되 확산 상황에 따라 하반기 개최도 검토하고 있다.대신 그동안 역과 버스터미널·전통시장·경로당·어린이집 등 다중이용시설 대상의 꾸준한 방역에 이어 실내 집회가 많은 교회와 사찰·아파트단지 등 전 지역으로의 방역 확대에 나섰다.또 방역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방역소독기를 구입,9개 읍·면 보건지소에 배부하고 방역소독요원을 긴급 배치해 빠짐없는 방역과 함께 방역 필요 주민에게는 방역소독장비와 약품을 무상으로 대여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다중이 모이는 행사에는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발열을 체크하고 영월읍 서부시장과 시가지 상가를 방문해 손소독제를 배부하기도 했다.

최명서 군수는 “단종제 연기 결정에 이어 코로나19 청정지역 영월을 위해 영월의료원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상시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단종제는 조선 6대 임금 단종의 고혼과 충신들의 넋을 축제로 승화시킨 영월의 대표적인 향토문화제이다. 방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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