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발생 소식에 대형마트행
외출 꺼리며 생필품 대량 구매
주말 대형마트 매출 평소보다 2배

▲ 춘천지역에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난 22일 춘천의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라면 등 생필품 등을 구입하고 있다.  서영
▲ 춘천지역에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난 22일 춘천의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라면 등 생필품 등을 구입하고 있다. 서영

[강원도민일보 김호석 기자]춘천,강릉,삼척,속초 등 강원도내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마스크와 위생용품부터 라면,쌀,생수 등 생필품까지 사재기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도내에서 첫 확진자 2명이 발생한 춘천의 경우 확진자 발생 사실이 알려진 지난 22일 오후 대형마트가 생필품을 사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마트 관계자들에 따르면 도내 대형마트는 평소 토요일 대비 매출이 최대 2배가까이 올랐다.일부 중소 마트들와 편의점들도 20∼30% 가량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척과 속초 등의 유명 프랜차이즈 제과점과 협동조합 매장 등에도 이날 많은 손님들이 찾아 식빵 등 비교적 오래두고 먹을 수 있는제품을 싹쓸이하다시피 구매해 매대가 텅텅비는 모습을 보였다.생필품을 사재기하는 현상까지 빚어지는 것은 청정지역인 강원도까지 코로나19 감염이 확대됨에 따라 다중이용시설 이용 등 외출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이 조성됐기 때문이다.시민들의 구매물품 대부분은 라면,생수와 같은 식료품과 위생용품으로 카트 한가득 싣고 장을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성인용 마스크의 경우 시중에서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품절이 이뤄졌으며 MS마트의 경우 21∼22일 5000여개 재고물품이 매장 개장과 동시에 매진되기도 했다.

도내 대형마트가 운영하는 배달서비스도 폭증해 일부 대형마트는 이날 주문하더라도 25일부터 배송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MS마트 관계자는 “확진자 뉴스가 퍼진 오전 10시부터 손님이 크게 늘었고 마스크는 오전에 이미 품절된 상황”이라며 “생필품 구입도 급증해 라면,생수,즉석밥 위주로 많이 팔려 재고를 충원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마트 춘첨점에서 라면을 사고 있던 이모(50)씨는 “춘천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고,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 바로 생필품 확보에 나섰다”며 “마침 휴일인 23일이 대형마트 휴무일이어서 매장마다 더욱 붐비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호석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