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청정 강원 뚫렸다]
공공시설·어린이집 일시 휴관
온라인 가짜정보 난무 불안 가중
시, 허위사실 유포 수사 의뢰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 코로나19 강원도내 첫 확진자 2명이 춘천에서 동시에 발생하자 춘천시민들의 일상도 멈춰섰다.

이재수 시장이 “시정부를 믿고 동요없이 생업과 일상에 임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호소했지만 접촉자 규모가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생활 자체가 혼란에 빠졌다.

당장 대규모 사람들이 모이는 어린이집,체육시설 등이 모조리 휴원·휴관에 들어갔다.춘천도시공사는 국민체육센터,국민생활관,봄내체육관 등 공사에서 관리 중인 모든 체육시설과 소양강스카이워크,근로자 종합복지관 등 주요시설에 대해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비상조치 해제 때까지 임시 휴관하기로 했다.어린이집 226곳,지역아동센터 33곳을 비롯해 큰골꿈자람나눔터,공동육아나눔터,춘천시육아종합지원센터 등 총 262곳도 잠정 휴원에 돌입했다.맞벌이 부부 등 양육이 어려운 가정에 대해서는 등원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시민들의 혼란은 여전하다.지난 22일의 경우 확진자 2명에 대한 동선 공개가 늦어지면서 SNS에서는 확진자 가족관계,동선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각종 정보들이 난무했다.더욱이 시가 신천지 관련 시설 14곳을 폐쇄했다고 발표했지만 일부 시설에서는 22일 밤에도 집회가 열렸다는 소문이 맘카페 등으로 확산되면서 불안은 더욱 가중됐다.춘천지역 신천지 시설이 실제로 폐쇄됐는지,소독이 이뤄졌는지 확인하는 유튜브 채널까지 등장했다.

황모(38·여)씨는 “휴원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알 수 없는데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삶 자체가 혼란스러워졌다”며 “최대한 바깥 노출을 삼가야 사태가 더이상 커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23일 오후 현재 확진자와 접촉한 273명 중 248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고 지원에 나섰으나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는 이들도 25명에 이른다.이들은 모두 신천지와 관련된 사람들로 시는 보고 있다.확진자 동선과 관련해 허위사실이 유포된 점에 대해서는 춘천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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