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상대 시즌 첫 경기
29일 대구FC 개막전은 연기
춘천시·강원FC 협의 진행 중

[강원도민일보 한귀섭 기자]춘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강원FC가 내달 8일 열리는 2020시즌 K리그1 홈경기 개최 여부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원FC는 내달 8일 오후 4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울산현대와 올 시즌 첫 홈경기를 갖는다.하지만 홈경기가 열리는 춘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자 지역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지역사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29일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강원FC와 대구FC의 경기에 대해 연기를 결정했다.또 내달 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부산아이파크와 포항스틸러스의 경기도 연기됐다.

하지만 연맹은 나머지 경기들에 대해서는 일단 정상적으로 치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강원FC는 23일 현재까지는 내달 8일 울산현대를 상대로 홈 경기가 정상적으로 치러진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춘천에서 코로나19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무관중 또는 경기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커지고 있다.강원FC 측에서는 현재까지 연맹에 경기 연기 요청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속앓이는 여전하다.강원FC는 홈 경기가 정상적으로 치러지더라도 올 시즌 홈 개막 첫 경기에서 관중 수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고,관중이 오더라도 수천명의 대중이 모이는 부담 또한 감내해야 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신 경기가 연기되면 6월 A매치 기간에 열릴 가능성이 높지만 대구전이 예정돼 또다시 연기가 논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주전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도 문제가 생긴다.경기장을 관리하는 춘천시는 강원FC와 협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은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강원FC 선수단은 지난 2일부터 21일까지 경남 거제에서 2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각자 휴식을 취하고 있다.선수단은 일단 오는 25일 강릉 오렌지하우스에서 전원 소집돼 춘천 홈경기까지 강릉에 머물며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강원FC 사무국은 선수단의 바깥 활동을 자제시키고,외부인 출입을 금지하는 등 코로나19에 대비하고 있다.

박종완 강원FC 대표이사는 “홈경기 취소 결정은 구단에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양 팀이 합의와 함께 연맹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며 “현재 모든 상황에 대비해 연맹 측과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어 조만간 최종결정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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