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동승자 분류 제외
확진자 이용 닷새뒤 방역 불안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 춘천지역 확진자 2명이 시내버스를 타고 도심을 활보했지만 정작 시내버스 안에 함께 타고 있던 시민들은 접촉 대상자 분류에서 제외돼 논란이 일고 있다.23일 춘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춘천지역 접촉자는 273명이다.이 중 1명은 의심증세를 호소해 검체조사에 돌입했다.

시가 파악한 273명은 새명동 신천지센터에 함께 있던 219명과 대구에서 춘천으로 오는 고속버스에 타고 있던 40명,택시운전기사,확진자가 아르바이트를 했던 59쌀피자 남춘천점 주인 등을 합한 규모다.이들이 이용했던 시내버스 동승자는 집계에서 빠져있다.확진자들은 시내버스를 타고 지역에서 움직였지만 시는 동승자를 파악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이들을 접촉대상자로 보지도 않는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운전기사는 접촉자에 해당되지만 동승자는 자가격리 대상자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확진자 A씨의 경우 지난 18일 새명동에 있는 신천지센터에서 석사동 집으로 이동할 때 15번 버스를 이용했으며 확진자 B씨는 지난 17일 신천지센터에서 2번 버스를 타고 59쌀피자 남춘천점으로 옮겼다.시는 지난 22일 밤 해당 시간대에 움직였던 2번·15번 버스 8대에 긴급 방역을 실시했으나 이미 이용자들이 이용한 뒤 닷새가 지난 후다.

시내버스 운행 자체에 대한 불안도 여전하다.춘천시민버스 노조 관계자는 “마스크 미착용자는 승차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데 시에서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시 관계자는 “24일 시내버스 전체 소독을 검토하고 있으며 마스크 지급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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