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공급발표에 약국 혼란
명확한 날짜 안내 안돼 대혼란
오늘부터 700여곳서 판매 예고
약국 사전통보 없어 업무 마비

▲ 마스크 품절
▲ 마스크 품절
[강원도민일보 구본호 기자]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대란’ 사태가 일고 있는 가운데 도방역당국이 지난 23일 일선 약국을 통한 마스크(KF94) 보급계획을 밝히자 시민들이 약국으로 몰리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도는 24일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품절 사태 완화 대책의 일환으로 도내 방역물품 생산업체 1곳에 35만개의 마스크 긴급 생산을 요청하고 강원도약사회를 통해 오는 25일부터 내달 22일까지 도내 700여곳의 약국에 순차적인 마스크 보급에 나선다고 밝혔다.

생산된 마스크는 1주차(7만장),2주차(10만장),3주차(10만장),4주차(8만장)순으로 총 4주간 공급될 예정이다.도내 약국에 마스크가 공급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오전부터 낮까지만 해도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약국에 방문하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당연히 구매할 수 있을것으로 생각했던 시민들은 텅 빈 매대를 보고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지난 23일 도가 마스크 공급계획을 발표,추진하면서 업체와 도약사회와의 협의 등 추가 조율이 필요해 명확한 날짜가 안내되지 않았던 점과 불안감 때문에 공급 소식만 듣고 급하게 찾은 사람들간의 혼선이 빚어진 것이다.약국들은 재고조차 없는 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의 전화와 방문에 온종일 시달려야 했고 몇몇 사람들은 웃돈까지 얹어주겠다며 예약까지 요청하는 등 몸살을 겪었다.

춘천 A약국 관계자는 “병원건물이라 하루 고정 고객이 있는 편인데 오늘 점심전까지만 해도 수 많은 시민들이 마스크 구입을 문의한 탓에 업무 마비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특히 정작 보급 담당인 약국의 대부분은 공급계획 사실조차 모르고 있어 혼란이 더욱 컷다.또 기존 판매상품 공급가의 두배가 넘는 가격에 일부 약국측은 부담스럽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도 차원에서 생산업체와 도약사회를 통해 가격 동결과 현 실정에 맞는 금액구성을 요청한 상태이지만 실제 마스크 보급이 이뤄질 때까지 지켜질지는 미지수다.도 관계자는 “도차원에서 생산업체를 찾아 긴급 생산요청을 한 상태로 최대한 빠른 보급에 나설 방침이다”고 말했다. 구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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