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문예회관·백령아트센터 등
공연장 폐쇄로 행사 일정 취소
전시·공연 영상 인터넷 공개
방역용품 지원 등 대책 마련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위해 예정된 공연들을 취소하고 방문객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 춘천문화예술회관.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위해 예정된 공연들을 취소하고 방문객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 춘천문화예술회관.

[강원도민일보 구정민·김여진 기자] 강원도내 코로나 19 감염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문화관련 시설이 폐쇄되고 굵직한 예술행사들이 취소되는 등 문화예술계가 차갑게 얼어붙고 있다.

강원도가 지역 문화콘텐츠 발굴을 위해 새로 구성하는 문화공연단의 쇼케이스가 내달 27일 축제극장 몸짓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잠정 취소됐다.춘천문화재단이 춘천지역 확진자 발생 직후부터 재단이 관리하고 있는 문화예술 관련시설 방문객을 모두 제한한데 따른 것이다.춘천문화예술회관과 축제극장 몸짓,김유정문학촌,아르숲 생활문화센터,춘천공연예술연습공간 등이다.이에 따라 내달까지 예정됐던 공연과 행사일정이 모두 취소되고 사전 예매 건은 환불 조치 된다.1일 3·1절 기념 기획공연 ‘마르시아스-타악기 독주를 위한 심포니’,12일 얍 판 츠베덴 홍콩 필하모닉 등이 이에 해당된다.춘천시립교향악단과 시립합창단 연주회도 모두 취소됐다.김유정문학촌도 유료시설 입장을 받지 않는다.문학촌에서 매년 열리는 김유정 추모제 행사와 김유정 관련 연주회 개최도 잠정 보류됐다.재단 관계자는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내달까지 출입을 통제하고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원대 백령아트센터도 내달 7일까지 공연장을 폐쇄한다.22일 예정됐던 ‘션윈 월드투어’가 열리지 못했고 내달 7,8일 ‘치링치링 시크릿 쥬쥬 시즌2:별의 여신’은 7월로 연기됐다.같은 날 KT&G 상상마당 춘천 변희경댄스스튜디오의 공연도 취소됐다.상상마당은 29일 예정된 청소년 기획공연도 공연여부를 고민중이다.출입구를 폐쇄하고 열감지 화상 카메라도 도입했다.

삼척에서는 내달 뮤지컬 ‘신데렐라’(7일·문화예술회관)와 봄맞이 음악회(20일·〃) 등이 모두 취소됐으며 제37회 강원연극제(23∼31일)도 5월로 연기됐다.강릉 아트센터에서 29일 예정됐던 예작무용학원의 정기공연도 열리지 않는다.

행사 취소나 연기가 어려운 경우 인터넷 활용으로 대안을 모색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춘천시 문화적 도시재생사업 추진 브랜드 ‘터무니맹글’은 22∼26일 개최 예정이었던 ‘열려라 약사리’ 전시회를 취소하고 전시 내용을 담은 영상을 제작해 페이스북을 통해 게시할 계획이다.25일까지 남은 3개의 메인 공연을 불가피하게 취소한 2020대관령겨울음악제는 23일 강릉 공연을 진행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22일 고성에서 진행된 ‘피스풀 뉴스’ 공연 중 3곡을 유튜브로 공개했다.앞서 지난 20일 열린 ‘강원키즈트리엔날레 기획세미나’도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다.

문화예술인들이 공연 취소와 연기 등으로 직격탄을 맞자 정부가 예술인 지원 대책 마련에도 나섰다.문화체육관광부는 민간 소규모 공연장 전국 430곳에 소독·방역용품과 휴대형 열화상 카메라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예술인 지원대책도 세우고 있다.‘코로나19 예술인 특별 융자’를 신설,공연 취소나 연기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을 위해 긴급생활자금 융자를 내달부터 3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또 예술경영지원센터 내에 ‘코로나19 전담창구’도 운영하기로 했다. 구정민·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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