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내수·수출 동시 위축
소상공인 피해상담 하루 320건
자체휴업 감수하며 차단 나서
아르바이트 해고 등 특단 조치
대중 수출 전년동월비 20% 감소
바이오업체 실적 감소에 신음

▲ 도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외출·외식을 꺼리는 가운데 24일 점심시간 도청 구내식당이 공무원들로 가득(사진 왼쪽)한 반면 인근 식당가는 손님이 끊겨 썰렁하다. 서영
▲ 도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외출·외식을 꺼리는 가운데 24일 점심시간 도청 구내식당이 공무원들로 가득(사진 왼쪽)한 반면 인근 식당가는 손님이 끊겨 썰렁하다. 서영

[강원도민일보 권소담 기자]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강원지역의 경제활동이 일시정지 상태가 됐다.바깥 활동을 최소화하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에 새학기를 맞아 붐벼야 할 지역 상권은 유령도시화됐다.강원 수출기업들의 타격도 크다.전년동월 대비 강원지역 대중 수출 규모가 20% 이상 감소하면서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전략을 펼쳐왔던 화장품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다.강원연구원은 국내외 관광객 감소에 따른 관광수입 하락으로 인해 도내에서는 생산유발액 1조9377억원,부가가치유발액 8420억원,고용유발인원 8204명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 도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외출·외식을 꺼리는 가운데 24일 점심시간 도청 구내식당이 공무원들로 가득(사진 왼쪽)한 반면 인근 식당가는 손님이 끊겨 썰렁하다. 서영
▲ 도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외출·외식을 꺼리는 가운데 24일 점심시간 도청 구내식당이 공무원들로 가득(사진 왼쪽)한 반면 인근 식당가는 손님이 끊겨 썰렁하다. 서영

■ 소상공인 자체휴업 속출,일자리 감소 우려


24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춘천센터에서는 전화 및 방문 등을 통해 320건의 소상공인 피해 상담이 이뤄졌다.평소 일 평균 40건 수준에 그치지만 지난 주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평소 대비 8배 달하는 문의가 쏟아졌다.지난 22일 강원지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역사회 확산을 우려한 소상공인들은 자체 휴업을 감수하며 바이러스 차단에 나섰다.

춘천에서 개인카페를 운영하는 김모(48)씨는 지난 2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임시휴업에 들어갔다.인근 교회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 예배와 모임을 중단하면서 주요 소비자 집객이 어려워진데다 불특정 다수의 손님을 상대해야 한다는 불안감이 컸기 때문이다.

24일 낮12시.평소 같으면 점심시간 직장인들로 붐벼야할 춘천 육림고개는 인적이 드물 정도로 스산했다.정기 휴무인 점포와 코로나19 여파로 임시 휴업을 결정한 가게가 대부분이었고 식사를 위해 육림고개를 찾는 소비자도 드물었다.춘천 명동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김모(57)씨는 지난 주말부터 아르바이트 직원 1명을 줄였다.지난 22∼23일 이틀간 매출이 10만원에 그치자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결정이었다.김대봉 춘천 명동상인회장은 “자영업 경영난이 심화되면 젊은이들이 일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 자리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대중 무역 위축 수출시장 지각변동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강원지역 대중국 수출이 크게 위축되며 강원지역 제1수출시장이던 중국이 미국에 이은 2위 시장으로 내려앉았다.도와 한국무역협회 강원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지역 대중 수출액은 2336만5000달러로 전년동월(2946만9000달러) 대비 610만4000달러(20.7%) 감소했다.면류(87.1%),시멘트(14.3%) 품목 수출은 증가했으나 일부 품목 수출이 급감하면서 전체 대중 수출 규모가 축소됐다.

대표 소비재인 화장품은 지난달 대중 수출금액 143만6000달러에 그쳐 전년동월(371만5000달러) 대비 227만9000달러(61.3%) 감소했다.의약품은 같은 기간 166만8000달러에서 73만7000달러로 95만1000달러(55.8%),의료용 전자기기는 354만1000달러에서 199만7000달러로 154만4000달러(43.6%) 수출 규모가 줄었다.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수출했던 도내 바이오 업체들은 실적 감소에 신음하고 있다.동남아 등지로 시장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으나 판로 확보가 쉽지 않다.춘천에서 화장품 업체를 운영하는 이모(52)씨는 “중국 쪽 바이어와 협상해왔던 계약건이 수포로 돌아갈 판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강원지역에서 중국으로 3억7626만달러를 수출해 중국이 제1의 수출시장이었으나 지난달부터 대중 수출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지난달 중국시장은 미국(2991만9000달러)에 이어 2위로 내려앉았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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