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함께 극복합시다]
확진 사흘만에 2명 카드 확보
약국 방문·배달 음식 주문 확인
시 대처 지적 국민청원 등장

▲ 춘천시는 24일 시장 집무실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강원대병원장,한림대 성심병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 춘천시는 24일 시장 집무실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강원대병원장,한림대 성심병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 춘천시가 확진 발생 사흘만에 확진자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모두 확보,이들 동선에 대한 궁금증이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춘천시는 확진자 2명의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24일 오후 받았다고 밝혔다.확진 판정을 받은지 사흘만이다.신용카드 사용내역 확보는 확진자들의 동선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초기대응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절차다.

하지만 시가 확진자 발생 사흘이 지나도록 이날 오전까지 이 자료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구체적인 동선 역시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

현재까지 알려진 확진자들의 동선은 대부분 확진자 진술에 의존해 구성,진위 여부를 의심받고 있다.더욱이 이들은 31번 확진자와 만난 지난 16일 이후 일정 대부분을 새명동 신천지센터에서 머물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를 입증할만한 증거는 이들의 진술 외에는 없었던 상태다.춘천을 담당하고 있는 역학조사관은 “확진자 기억에 의존하게 되면 누락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가 이날 오후 확진자 2명의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모두 확보하면서 추가 동선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시는 24일 오후에서야 확진자 B씨가 17일 오후 4시 마스크 구입을 위해 약국을 방문했고 28일 오후 8시 중국음식점에서 배달을 주문했다는 사실까지는 밝혀냈다.확진자들이 이용했던 버스 시간대도 파악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여전,시의 대처를 지적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국민청원 등록자는 “2명에 대한 춘천시 대응이 늦어지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24일 오후 3시 기준 이 게시글에 동의한 사람은 1412명을 기록했다.

한편 시는 24일 오후 1시 기준 확진자 2명과 접촉한 접촉자 규모를 271명으로 정정했다.당초 273명보다 2명 줄어든 규모로 중복 접촉자를 제외한 결과다.

이중 신천지와 관계된 사람은 208명이고 고속버스 동승자 25명 등으로 집계됐다.271명 중 춘천지역은 242명,타 지역은 22명으로 보고 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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