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홍천 반곡우체국에 따르면 집배원인 김준현(53)씨는 지난 24일 오후 1시쯤 우편을 배달하던 중 춘천시 남산면 산수리 강변길 근처에서 산불이 발생한 것을 보자마자 119에 신고했다.
또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소방차가 산불현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주변 도로에 주차됐던 차량을 이동조치했다.
김씨는 산불확산을 막기 위해 낙엽 등을 제거하고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대형산불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전조치를 취했다.
이날 산불은 김씨의 선제적 조치로 0.1ha를 태우고 1시간만에 진화됐다.
김씨는 “현장에 있으면 누구라도 같은 일을 했을 것”이라며 “산불이 크게 번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했다.
권재혁
권재혁
kwonjh@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