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등산철 특수 사라져
단체 예약 취소 잇따라
부재료 업체도 동반 침체

[강원도민일보 김우열 기자]“수십년 장사했지만 최악입니다.인건비도 못주고 있어요,도저히 버틸 수 없어 휴점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태백지역 대표 한우전문점인 A식당 이대춘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현재 경영상황과 심정을 이같이 말했다.최근 A식당은 손님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으로 예약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최대 성수기인 겨울 등산철을 맞았지만 단체관광객 예약이 90% 이상 줄어들었다.식당 예약노트에는 동호회와 동창회,산악회 등 단체관광객 명부가 빼곡이 들어차 있지만,코로나 19 확산으로 모두 취소되거나 연기됐다.특히 장사가 안되다 보니 폐기하는 고기양도 늘고 있다.시간이 흐를수록 한우가 까맣게 변해 상품가치가 없기 때문이다.한우 뿐만 아니라 지역 음식점 전체가 손님 감소로 위기를 겪고있다.지역 최대 손님인 강원랜드,시청 공무원들도 회식이나 만남 등을 꺼리면서 음식점 매출 피해가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

음식점에 각종 채소와 쌀,된장,숯 등 부재료를 공급하는 업체들도 일감이 크게 줄면서 동반 침체기를 겪고있다.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폐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이와관련,시는 상경기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28일부터 매주 금요일 구내식당을 휴무하고 지역 식당을 적극 이용하기로 했다.

이대춘 대표는 “손님이 없다보니 매출도 바닥이고,손님 발길이 계속 없으면 문을 닫아야 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어려움은 예상했지만,폐업상황까지 왔기 때문에 빨리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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