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 개막전 대비 훈련 재개
2R 울산현대전 연기 가능성
축구 전문가, 다크호스로 주목

[강원도민일보 한귀섭 기자]“코로나19가 걱정되지만 2020시즌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강원FC 선수단이 코로나19로 리그 경기가 연기됐지만 강릉 오렌지하우스에 재소집돼 2020시즌 첫 경기에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다.25일 낮 12시쯤 김승대,고무열 등 강원FC 선수들 전원이 마스크를 낀 채 차에서 내려 캐리어를 끌고 강릉 오렌지하우스 앞 주차장에 모였다.선수단은 사무국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문진표를 작성하고,발열검사 체크를 마친 선수들에 대해서만 클럽하우스에 들어갈 수 있었다.강원FC는 최근 클럽하우스에 대해 방역을 마치고,외부인 출입을 금지시키고 있다.또 이번 훈련에는 강릉에 집이 있는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숙소에 묵는 걸 원칙으로 했다.경남 거제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잠시 휴식을 가진 강원FC는 이날 클럽하우스에서 김병수 감독,코칭 스태프,선수단 전원이 모인 가운데 짐을 풀고 곧장 훈련에 돌입했다.

대구FC(오는 29일)경기에 이어 울산현대(내달 8일)전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김병수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강원FC 선수들은 1차 태국 전지훈련과 2차 경남 거제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2020시즌을 준비했다.김병수 감독은 계획된 스케줄에 의해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 간의 호흡을 맞추고,실전감각을 익히는 데 주력했다.경남 거제에서는 근처에 훈련하고 있던 전남드래곤즈 ,대전시티즌,화성FC 등과 연습경기를 하며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며 오는 29일 대구FC와 첫 경기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하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코로나19로 개막 경기를 무기한 연기하면서 선수단 훈련과 일정 등에 차질이 생겼다.

하지만 1,2라운드 강팀들을 상대해야 했던 김병수 감독과 코칭스태프 사이에서는 안도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강원FC 첫 상대였던 대구FC와는 최근 10경기에서 1승1무8패를 기록중이다.특히 2라운드 울산현대와는 2012년 5월 26일 경기 이후 지금까지 승리가 없다.김병수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들은 2020시즌 경기일정을 보고 시즌 초반 강팀들과 잇따라 경기가 있어 깜짝 놀랐다고들 한다.지난해 ‘병수 볼’로 팬들의 사랑을 받은 강원FC는 이번 시즌 축구 전문가들과 팬들 사이에서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하지만 부담감으로 인해 김병수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은 시즌이 다가오면서 스트레스가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주장 오범석은 “경기 일정에 개의치 않고 선수 개인 차원에서 예방을 확실히 하고 훈련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올 시즌에도 사랑받는 강원FC가 되도록 선수단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병수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걱정이 되기도 해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가 조심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며 “클럽하우스에서 최대한 조용히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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