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대학에 방역제품 무상 공급
품귀현상 속 일부 시민 불만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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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이로인한 접촉자가 271명으로 잠정집계 되는 등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춘천시가 중국인 유학생 700여 명에게 마스크 7000장을 지급,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확진자 발생 전에 결정된 사항이라는 입장이지만 마스크 품귀 현상이 어이지고 있어 일각에서 곱지않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춘천지역 대학에 재학중인 유학생들이 입국을 시작했다.24일 강원대에서만 52명이 들어왔고 한림대는 26일부터 150여 명이 입국할 것으로 전망된다.시는 내달 2일까지 강원대·한림대 유학생 367명이 입국하는 등 지역내 중국인 유학생 수가 700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유학생 700여 명에게 일반마스크 6000장,KF94마스크 1000장 등 마스크 7000장을 각 대학에 지원했다.휴대용 손소독제 1000개,고막체온계 30개도 지급했다.

이를 두고 춘천시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더욱이 춘천은 지난 22일 확진자 2명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도시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

약국,편의점마다 마스크는 모두 바닥이 났고 인터넷 구매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일부 시민들은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철물점까지 방문하고 있는 실정이다.

춘천시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는 시 대책을 지적하는 댓글들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한 시민은 ‘세금내는 시민은 마스크 구하기도 힘든데 중국 유학생은 무상 제공이라니’라고 적었고 또 다른 시민은 ‘중국 유학생 지원도 좋지만 일반마스크 하나 구하지 못하고 있는 시민들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대학과 협의해 확진자 발생(22일) 이전에 결정된 사안”이라며 “시에서도 마스크를 대량 주문해놓았고 도에서 35만장을 지급하면 춘천에도 일부 조달되기 때문에 조만간 마스크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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