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업계 코로나19 여파
경영난에 직원 무급휴가 실시
성수기 예약 커녕 취소 연이어
“영세업체 많아 정부지원 절실”

▲ 도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바깥 활동을 꺼리는 가운데 지난 24일 점심시간 도청 공무원들이 구내식당에 가득찬 반면 인근 식당가에는 손님이 끊겨 썰렁하다. 서영
▲ 도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바깥 활동을 꺼리는 가운데 지난 24일 점심시간 도청 공무원들이 구내식당에 가득찬 반면 인근 식당가에는 손님이 끊겨 썰렁하다. 서영
[강원도민일보 권소담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강원 관광업계가 인건비와 결제대금 지급을 염려해야할 정도로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다.직원 40명 규모의 강릉 G여행사는 26일부터 직원들의 무급휴가를 결정했다.지난달 31일 WHO(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이달 들어 해외여행 예약 취소가 쏟아지면서 단 한건의 단체 관광도 출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달 예약됐던 해외 단체여행 21건,3월 예약 20건이 취소됐고 강원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2일부터는 국내 여행을 위한 전세버스 대여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2017년 사드 사태 이후 인바운드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가 제도적으로 어려워진데다 이번 코로나19로 해외여행 단체 고객 뿐 아니라 국내 관광 및 전세버스 사업도 위축되며 업체의 경영활동이 일시정지됐다.G여행사는 봄철 벚꽃 시즌 사전 예약된 전세버스 예약 72건이 취소,6000만원의 손실을 입었다.당장의 인건비와 대금 지급을 염려해야 할 만큼 경영상황이 악화되자 26일부터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무급휴가를 가기로 했다.

춘천의 M여행사도 이달 들어 단체 패키지 해외 여행 출발이 전무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인 중국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유럽,미주 등 모든 지역으로의 예약 문의 전화가 끊겼다.여행사 관계자는 “봄 성수기에 출발하는 여행 예약 문의가 한창 쏟아져야 할 시기인데 신규 고객 유치는커녕 취소건만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여행업계 경영상황이 급속도로 얼어붙으며 도내 여행사들은 경영자금 마련에 분주하다.강원도관광협회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를 통해 관광 관련 업체의 무담보 저리 대출 정책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천세복 도관광협회장은 “이번 코로나 사태로 영동권 여행사들의 인바운드 관광 수익구조가 망가졌다”며 “강원지역에는 영세한 업체가 많아 담보없이 저금리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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