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정 추경 등 과제, 어려울 때 진짜 실력 보여줘야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정치권 전반에도 여파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당장 급한 불은 50일 앞으로 바짝 다가선 4·15 총선입니다.정치권의 늑장으로 아직 선거구 획정조차 하지 못한 상태에서 또 다른 복병을 만난 것입니다.전례에 비춰보면 다른 변수가 없는 한 막판 타결을 통해 선거구에 대한 결론이 날 것입니다.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총선 연기론’까지 나오는 실정입니다.초유의 국회 공백사태가 우려돼 아직은 신중한 입장이지만,코로나 사태의 추이가 정치일정 전반에 여전히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여야 정당의 공천에 차질이 빚어지고 대면 접촉이 어렵게 되면서 선거운동이 극도로 제한을 받게 됐습니다.국회의원을 뽑은 중요한 정치일정이 매우 불투명한 상황에 놓인 것입니다.지난 19일에는 국회의 한 토론회에 참석한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이 자리에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전희경·곽상도 의원도 참석했다고 합니다.검사 결과 이들 모두 음성 판정이 났으나 자칫 더 큰 파장을 부를 뻔했습니다.이 때문에 국회는 본청과 의원회관,부속시설이 26일 오전 9시까지 폐쇄되는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정치권은 그동안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개혁대상으로 지목돼 왔습니다.선거를 코앞에 두고도 룰조차 정하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다,코로나19 위기국면에서도 민폐를 보태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이런 국가적 재난에는 여야를 초월한 정치권의 역할이 있어야 마땅합니다.당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여야가 공조하고,정부당국과의 협력하는 순리일 것입니다.국면의 전개를 예의주시하고 여야가 향후 정치일정에 대한 고민을 함께해야 할 것입니다.

당장 코로나19 추경 처리도 발 벗고 나서야 합니다.이 난국에 정파의 입장에서 책임 공방을 벌이는 것은 낯 뜨겁습니다.정부 당국의 적절한 대처 여부와 정치권의 일거수일투족은 국민이 지켜보고,평가할 것입니다.대구 경북의 지역 봉쇄 논란이 불거지고 신천지 실체에 대한 의혹도 가시지 않습니다.민심을 달래고 난국 타개에 앞장서야 할 정치권이 걸림돌이 되는 것은 아닌지 성찰해야 합니다.위기를 만났을 때 정치의 역할이 있는 것입니다.코로나19 위기는 여야를 막론 정치권의 진짜 실력을 검증하는 무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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