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원·강릉

꽃샘추위는

시련을 주는것이 아니고

나무를 사랑하기 때문이고



매정한 봄바람은

세상이 미워서가 아니라

어떤 역경에도 견디라는 것이다



꽃이 짙고 향기로움은

쓴고비를 웃어넘긴 것이고

나무가 더 파릇함은

찬바람을 이긴것이다



우수절기에

세상을 바짝 얼리는건

괴임돌을 빼는것이 아니라

주춧돌을 받이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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