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일 강원도 농정국장

▲ 이영일 강원도 농정국장
▲ 이영일 강원도 농정국장
강원도는 지난 해 9월 17일 국내 처음으로 경기도 파주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됐다는 정부발표가 나온 후,선제적이고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현재까지 5개월 넘도록 접경지역 시도 중 유일하게 농장에서 단 한 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도 발생하지 않은 비발생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다만,철원과 화천지역 야생멧돼지에서 106건의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돼 멧돼지 동·남진에 따른 농장유입 차단을 위한 멧돼지와의 전쟁은 현재진행형이다.방역대책본부장인 최문순 도지사가 직접 진두지휘하며 다각적이고 선제적인 대책들을 시행,ASF방역을 성공적으로 하고 있다.이는 민·관·군 등 강원도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 덕분이다.도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국내 발생 초기부터 개인 생활과 가정까지 뒷전으로 미루고 밤낮없이 철통방어에 매진하고 있는 도와 시·군 방역관련 공무원,장기간의 이동제한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피해를 감수하면서도 방역에 적극 협조하고 있는 양돈농가 등 축산관계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특히 혹한기 엄동설한에도 불철주야 멧돼지와의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야생동물피해방지단 엽사들과 민통선 이북 합동 포획작전에 참여하고 소독 등 차단방역에 적극 협조하고 있는 군(軍)부대 등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인력 부족과 열악한 환경 등 힘든 여건에도 강원도 방역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도 농정국 동물방역과와 동물위생시험소 수의직 공무원,현장에서 맡은 업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시·군 방역공무원의 노고는 정말 가까이에서 보기에 너무 안쓰러울 정도다.강원도를 한마음으로 걱정하는 그들 모두가 존경스럽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첫 발생된 지 160일을 막 넘어서고 있다.어서 빨리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종식돼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해 본다.꽃피는 봄이 오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이라는 단어가 도민들의 기억 속에서 없어지길 기대한다.멧돼지와의 전쟁도 하루 빨리 끝나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그 날이 어서 오기를 바란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축산업 방역대책을 강화하고 지원을 확대하는 선진화 대책 추진이 필요하다.개방형의 노후된 축사시설을 차단하고 밀폐된 ICT 융·복합 시설로 현대화하고 첨단화하는 사육시설 선진화와 고도화된 생산 설비와 방역 시설을 갖춘 스마트 ICT 축산단지 조성이 필수적이다.사료 공급과 분뇨처리 시스템 선진화 및 인프라 확충,최첨단 거점소독시설 확충 등 상시방역체계 구축을 추진해야한다.또 양돈농가에 질병이 발생할 때마다 막대한 피해를 겪는 악순환 반복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돼지고기 수급안정과 연관 산업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강원도는 모든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강원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농장 유입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도민들께서도 도 방역당국을 응원해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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