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인 감염현황 발표 혼선
이스라엘 방문 도민 78명 조사
도, 결과 나오기 전 전원 음성 발표
일부 시군 “섣부른 발표” 지적

[강원도민일보 최동열·박지은 기자]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지역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는 이스라엘 성지순례 교인들과 관련,도내 성지순례교인 현황 집계와 검사 결과 등을 놓고 강원도와 일선 시군이 엇박자를 보이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25일 도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경북지역 주민들의 양성판정이 속출하면서 도와 각 지자체는 지역 종교단체와 보건소 등을 통해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주민들을 긴급조사했다.

이와 관련,도는 지난 24일 ‘강원도 종교단체 이스라엘 해외 성지순례 방문현황’을 발표,도내 3개 지역 4개 교회 교인 78명이 성지순례를 다녀왔다고 설명하고,25일 오전 도청에서 열린 코로나19상황 관련 브리핑에서 “78명 모두 이상증세는 없다.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도의 공식발표와는 달리 일부 지자체에서는 발열 등 의심증세를 호소한 교인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음성판정)는 이날 오후 늦게 나와 도 발표와 혼선을 보였다.도는 이날 의심환자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전원 음성’으로 발표했다.

이와 함께 각 지자체 조사 결과,성지순례를 다녀온 도민들은 강원도가 집계한 3개 지역(원주 2곳 43명·태백 1곳 14명·홍천 1곳 21명)외에도 이날 귀국한 강릉지역 교인(16명),오는 27일 귀국 예정인 원주지역 교인(35명)이 추가로 조사됐다.강릉지역 교인들은 이날 보건소에서 검진을 받았으며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아 2주 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강원도가 일방적으로 조사결과를 발표하자 일부 시군에서는 “강원도가 지자체와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섣불리 발표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이스라엘로 성지순례를 다녀온 도민들에 대한 집계 자료는 도내 종교단체의 협조를 받아 작성된 것”이라며 “의심환자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검사를 진행했으며 전원 음성 판정 발표는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최동열·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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