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마스크업체 생산 불구
약국 등 판매점 품귀 현상
군 “지역민 우선 구매 협의”

[강원도민일보 박현철 기자]도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는 가운데 양구지역에서 감염예방을 위한 필수품인 마스크의 품절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주민불안이 가중되고 있다.최근 춘천시를 비롯한 인접 지자체에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소식이 전해진 이후 양구지역 약국과 편의점,마트에는 KF94 방역용 마스크가 지난 23일 이후 품절상황이다.

본지 취재진이 26일 양구읍 편의점 5곳,약국 5곳,마트 2곳 등 12곳을 방문취재한 결과 편의점 5곳은 발주조차 할 수 없다며 하소연했고,약국 5곳 중 3곳은 KF94 방역용 마스크 뿐만 아니라 일반마스크 조차 품절됐다.마트 2곳 역시 품절돼 주문을 해놓았지만 언제 공급될 지 모른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양구군도 의료진과 환자간 대면시 필요한 마스크를 하리 농공단지에 위치한 마스크업체에 수시 주문요청 했지만 구입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군은 지난 해 걷기대회를 대비해 비축했던 5000매 가량의 마스크 일부를 지역 16개 의료기관에 환자사용용으로 간신히 공급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하리농공단지 내 도내 최대 규모로 하루 10만장을 생산할 수 있는 마스크 생산업체가 있는데도 마스크를 구입할 수 없는 것은 행정에서 수급관리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김 모(54·양구읍)씨는 “행정에서 마스크 공급을 의료기관 위주로 하면서 정작 주민들이 사용할 마스크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며 “일부 주민들은 마스크를 얻기 위해 아프지 않아도 병원을 찾는 경우까지 생겨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군 관계자는 “의료기관 내 감염이 발생하면 도시가 마비될 수 있어 의료기관 위주로 공급할 수 밖에 없다”며 “지역주민들이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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