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지역 재고량 3000t 달해
내달 햇감자 출하 땐 직격탄
군·농협 팔아주기 운동 전개

[강원도민일보 권재혁 기자]홍천 내면 감자재배 농가들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감자값 폭락과 판매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천군과 농가들에 따르면 내면은 지난해 가을감자의 풍년으로 평년보다 많은 1만여t을 수확해 7000t을 판매했으나,지난달부터 코로나 19의 영향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감자값이 폭락하고 판매가 부진해 3000t이 농가보유 저온저장고에 방치돼 썩어가고 있다.

내면지역 감자는 대구,부산 등에서 주문량이 많았으나 이들 지역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주문량이 전무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최근 하루 주문량이 5t차량 1대에 불과하다.

특히 내달 말부터 제주·전라도 등에서 햇감자가 생산되면 묵은 감자 판매는 거의 불가능해 내달 말까지 3000t을 판매하지 못하면 폐기처분해야 할 형편이다.감자를 폐기하더라도 20t당 180만원이 들어 농가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내면에서 감자를 6000평 재배하는 최종순(62)씨는 “대부분의 농가들이 감자값 폭락으로 감자 출하를 못하고 있다”며 “자재대금 반환이 사실상 쉽지 않아 빚 갚을 일이 막막하다”고 했다.

일부농가는 올해 재배하려고 신청했던 씨감자를 거부하고 있다.

이에 군과 농협은 지난 24일부터 감자팔아주기 운동에 나섰다.군과 농협은 감자 1상자(10kg)를 1만원에 배달 조건으로 판매하고 있다.

군은 자매결연 지역인 서울 강동구·은평구·양천구청과 성남시청,인천 부평구청 등에 감자구입을 요청했다.농협은 금융기관 등에 감자 구입 요청과 함께 100g이하 감자 800t을 가공하기 위해 도 관련 금융기관에 지원을 요청했다.

권재혁 kwonjh@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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