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수 강원도개발공사 사장

▲ 김길수 강원도개발공사 사장
▲ 김길수 강원도개발공사 사장
알펜시아 리조트의 매각문제는 지난 10여년 동안 줄곧 도민들의 걱정거리가 되었고 큰 관심사였습니다.

상환해야 할 채무가 크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알펜시아의 매각은 치밀한 준비와 함께 신중하게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매각을 마냥 늦춰도 안 되지만 너무 성급히 서둘러서도 안 됩니다.확정되지 않은 매각계획의 공표는 회사에 대한 신뢰성을 크게 낮추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성급한 매각 진행은 가격결정 과정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그래서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에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단계적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자산가치의 올바른 평가입니다.2개 이상의 전문기관을 통해서 자산가치가 평가되고 그에 상당한 값을 받아야 합니다.그리고 최소한 채무를 상환할 정도의 금액이 전제돼야 합니다.그렇지 않으면 149만평(4.89㎢)의 소중한 도민의 땅과 재산이 매각되고 난 후,금융채무가 여전히 남아있게 될 위험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알펜시아를 인수해서 잘 키워나가는 건실한 업체에 매각되어야 합니다.자금 조달능력이 없는 여러 회사가 자금을 모아 장기간에 걸쳐 투자할 경우,지분을 나눠 갖고 법적분쟁이 발생할 시,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국내의 타 업체 매각과정에서 그러한 유사 사례도 많이 있었습니다.이와 함께 매각의 기본 조건인 우리 직원들에 대한 고용 승계가 전제돼야 하고 고용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야 합니다.

셋째,매각은 관련법규에 따라 제반 절차를 준수해야 합니다.매각사업은 지방공기업법,지방계약법,외국인투자촉진법,재산관리규정 등에 근거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반 절차를 이행해야 합니다.그리고 강원도,강원도의회 보고와 강원도개발공사 이사회의 심의의결 절차도 거쳐야 합니다.이런 매각절차를 위해 지난해 말,도와 도개발공사에서는 매각업무 관련 회계법인 ‘안진’과 법무법인 ‘바른’을 전문 매각자문사로 구성,긴밀히 대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넷째,매각방식은 전체 일괄매각을 우선 추진하지만 필요시,부분매각도 병행 하고자 합니다.149만평에 대한 일괄매각을 우선적으로 추진합니다.다만 전체 일괄 매각은 금액도 크고 입찰하려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큰 것이 현실입니다.따라서 사업성격이 다른 숙박지구와 골프장을 구분,매입 희망 업체가 응모할 경우 부분 매각도 검토해서 단계적 매각절차를 추진해 나가겠습니다.부분매각은 협상시간 단축과 함께 매각실현의 가능성도 높아집니다.다만,스포츠파크 지구는 동계올림픽 종목의 4개 경기장이 위치해 있고,2024년 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점을 감안,도와 강원도개발공사에서 지속 운영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앞으로 위에서 말씀드린 기준과 원칙을 가지고 향후 매각업무를 잘 진행해 도민들께서 걱정하시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도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그리고 무엇보다 알펜시아리조트는 도민의 소중한 자산이란 점을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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