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모임 자제 상가 한산
소상공인 사실상 개점휴업
관광객 급감에 숙박업 타격

▲ 삼척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시내 상권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26일 점심시간임에도 대학로 일원이 한산하다.
▲ 삼척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시내 상권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26일 점심시간임에도 대학로 일원이 한산하다.

[강원도민일보 구정민 기자]지난해 북한 목선 입항과 대형 수해에 이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까지 최근 8개월 사이 삼척에서 대형 악재가 잇따르면서 지역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감염병 확산 우려로 시민들이 바깥출입을 자제하면서 상가 등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삼척시와 상인들에 따르면 주말인 지난 22일 군입대를 앞둔 김모(21)씨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김씨가 들렀던 PC방과 음식점 등 동선내 상가는 물론,대학로 등 시내 상당수 상가들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각 기관·단체는 물론,기업체들이 직원들에게 사람들이 모이는 회식 자체를 자제토록 하고 있고,친분이 있는 사람들끼리의 모임도 대부분 중단되면서 지역경기는 최악의 어려움으로 치닫고 있다.

관광객 방문도 급감하면서 지역내 콘도와 펜션,민박 등 영업 타격도 심각하다.또 2~3월 예정된 주요 행사들이 대부분 취소되거나 연기됐고,유치원과 어린이집,학원 등을 비롯해 종합사회복지관 등 주요 시설들이 모두 문을 닫으면서 시내 곳곳은 썰렁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북한 목선 1척이 삼척항에 입항하면서 불거진 안보 불안으로 인해 지역 관광경기가 큰 타격을 입었고,대형 수해로 인해 각종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지역경기가 곤두박칠 치기도 했다.이처럼 최근 8개월 사이 대형 악재가 잇따르면서 음식점 등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42)씨는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평소의 5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고 종업원들도 불안감에 그만두는 등 2차,3차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북한 목선 입항 사건과 대형 수해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 또다시 코로나19까지 겹쳐 앞으로 얼마나 더 견딜 수 있을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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