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로 막힌 화훼농가 돕기 행사
마스크 제작 재능기부 등 화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며 도민 일상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도내 곳곳에서 시민들 스스로 공포와 불황을 공동체 정신으로 함께 극복하자는 자발적 연대가 잇따르고 있다.

#‘착한 건물주’ 속속 등장

속초관광수산시장의 일부 임대인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임대료 인하’라는 통 큰 결정을 내렸다.종합중앙시장상인회의 한두삼(62) 회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 내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들자 이달부터 자신이 소유한 점포 5곳의 임대료를 30% 인하하기로 했다.이에 앞서 백영철(64) 냉면가 대표도 지난주부터 자신이 소유한 점포 6곳의 임대료를 30% 인하했다.월세 인하 기간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다.동해 동쪽바다중앙시장에서 수산물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이자 건물주인 김 모씨도 자신의 건물에 세를 놓고 들어와 있는 5곳의 가게들이 영업위기에 처하게 되자 이달 임대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고,춘천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고석분(58·여)씨는 자신의 건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업주에게 임대료 50만원 인하를 제안했다.

#지역사회 공동체의 힘

강릉시민사회 곳곳에서는 자발적 지원활동이 더해져 큰 힘이 되고 있다.연곡면 이장협의회(회장 김문섭)·자치위원회(위원장 최성일)·새마을부녀회(회장 신춘녀)와 면사무소 직원들은 지난 25일 북강릉농협 로컬푸드 매장에서 졸업·입학식을 비롯 각종 행사가 대거 취소로 판로가 막힌 화훼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화훼농가 꽃 나눔 행사’를 열었다.또 강릉시 평생학습관 강사와 수강생들은 마스크 제작 재능기부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원주지역에서는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한 자구 노력이 뜨겁다.소독방역업체를 운영 중인 김근수 원인동 11통장은 재능기부 방식으로 사비를 털어 경로당,마을관리소,행정복지센터 등지에서 무료 방역에 나섰다. <지역종합>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